2024년 건강보험 약품비 27.7조 원 기록… 전년 대비 5.6% 증가

항암제·동맥경화 치료제 지출 비중 가장 커… 제네릭 청구액 점유율 44%로 상승세

홍유식 기자 2026.03.23 12:26:08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확산과 고가 항암제에 대한 보장성 강화가 맞물리며서 약품비 지출은 매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24년도 급여의약품 지출현황을 분석한 결과, 건강보험 약품비가 총 27조 662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장성 확대와 만성질환 치료제 지출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024년 전체 진료비 증가율은 4.9%를 기록했으며, 진료비 116조2375억 원 대비 약품비는 27조 6625억 원으로 비중은 전년(23.6%)보다 0.2%p 상승한 23.8%를 차지했다.

최신 OECD 보건통계(2025. 8.)에 따르면, 한국의 경상의료비 중 의약품 지출 비율은 19.4%로 OECD 평균인 14.4%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는 일본(17.6%), 독일(13.7%), 영국(9.7%) 등 주요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효능군별로는 항악성종양제가 3.14조 원으로 가장 높은 지출액을 기록하며 전년도 1위였던 동맥경화용제를 제치고 선두에 올라섰다. 이어 동맥경화용제(3.1조 원), 혈압강하제(2.1조 원), 소화성궤양용제(1.45조 원), 당뇨병용제(1.41조 원) 순으로 나타났다.

성분군별로는 고지혈증 치료제인 '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 복합제가 7046억 원으로 청구액 1위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16.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뇌기능 개선제인 콜린알포세레이트(5576억 원)와 아토르바스타틴(5543억 원)은 소폭 감소하며 그 뒤를 이었다.

오리지널 비중 감소 및 제네릭 청구액 확대급여의약품의 유형별 지출액은 오리지널 의약품이 15조 3434억 원(55.6%), 제네릭 의약품이 12조2591억 원(44.4%)을 기록했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청구액 비중은 점차 감소하는 반면, 제네릭 청구액 비중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암 및 희귀난치 질환자에 대한 약품비 지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24년 암 환자 약품비는 4조29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으며, 희귀난치 환자 약품비 역시 3조1831억 원으로 9.1% 늘어났다.

약가 관리체계 합리화로 재정 지속가능성 확보정부는 혁신신약과 필수의약품에 대한 적정 보상을 통해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을 확립하기 위해 약가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제도 실행 방안을 구체화하고, 환자의 약품비 부담 완화와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