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지난해 암 4285건 조기 발견… 전년 대비 9% 증가

갑상선암·유방암·위암 순으로 빈도 높아, 3040세대 조기 진단 비중 45% 육박

홍유식 기자 2026.03.23 10:37:59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가 지난해 건강검진을 통해 총 4285건의 암을 조기에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국 8개 검진센터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급의료기관 진료 의뢰를 통해 최종 확진된 사례를 집계한 결과다.

KMI의 암 진단 건수는 최근 5년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1년 2222건에서 2023년 3114건, 2024년 3928건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9%(357건) 증가한 4285건을 기록했다. 최근 10년(2016~2025년) 누적 확진 건수는 총 2만4484건에 달한다.

지난해 발견된 암 종별 빈도는 갑상선암(1635건)이 가장 많았으며, 유방암(492건), 위암(450건), 직장암(364건), 대장암(311건)이 뒤를 이었다. 특히 폐암(144건), 간암(48건), 췌장암(47건) 등 사망률이 높은 중증 암도 다수 포함되어 정기 검진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남성(1896명)은 갑상선암(671건)에 이어 위암(306건), 직장암(207건), 대장암(186건) 순으로 발견됐고, 전립선암(113건)과 신장암(66건)도 주요 진단 목록에 올랐다.

여성(2389명)은 갑상선암(964건)과 유방암(492건)의 비중이 압도적이었으며, 자궁경부암(169건), 직장암(157건), 위암(144건)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24%)와 50대(22%)가 주를 이뤘으나, 30대 비중도 21%에 달해 3040세대의 조기 발견 비중이 전체의 절반 이상(45%)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지현 KMI 수석상임연구위원(내과 전문의)은 "검진에서 발견된 유소견을 놓치지 않고 적극적인 추적 검사로 연결하는 것이 암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이라며, "40대 전후부터는 주요 암종에 대한 정기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이광배 KMI 이사장은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은 암 예방과 치료의 시작점"이라며, "앞으로도 축적된 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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