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철분 섭취 중요… 철분제 선택 시 '이것' 확인해야

비헴철·리포좀 철분 체내흡수율↑… 비타민C·D·K2, 셀레늄도 필요
제조공정 안전성과 원료품질 검증 '노케스템·WCS' 표시 살펴봐야

김혜란 기자 2026.03.17 17:45:36

임산부 영양제는 산모의 건강은 물론 태아의 성장과 발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특히 꼼꼼히 골라야 한다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출산을 앞둔 임산부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산모의 영양 상태는 태아의 성장과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특히 임신기에는 태아의 빠른 성장과 태반 형성, 모체의 혈액량 증가로 인해 철분 필요량이 증가하는 시기로, 충분한 철분 섭취가 필요하다.

철분은 산소와 결합·분리되는 특성을 바탕으로 체내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의 주요 구성 성분이다. 또한 세포의 에너지 생성 과정에서 전자 전달에 관여해 ATP 생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철분은 산소 운반과 에너지 대사에 핵심적인 영양소로, 부족할 경우 빈혈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임신기에는 철분제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다만 철분의 원료 형태, 가공방식, 흡수 공법, 배합된 영양소 등에 따라 체내 효과가 달라질 수 있어 제품 선택 시 이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철분 원료 선택 기준… 비헴철·리포좀 공법 확인 필요

철분은 크게 동물성 철분인 헴철과 식물성 철분인 비헴철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비헴철은 체내 철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흡수율이 증가하는 특성을 가지며, 일부 연구에서는 최대 약 50%까지 흡수율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또한 철분의 체내 전달력을 높이기 위한 '리포좀 공법' 적용 여부도 중요한 기준으로 꼽힌다. 리포좀 공법은 철분을 미세 입자로 분해한 뒤 인지질로 감싸 세포막과 유사한 구조로 만드는 기술이다. 이 구조는 세포막과의 결합 및 흡수가 용이해 체내 이용률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2020년 Journal of Biosciences and Medicine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임산부를 대상으로 일반 철분과 리포좀 철분을 비교한 결과 리포좀 철분 섭취군의 흡수율이 약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철분 흡수 돕는 '비타민C'… 리포좀 형태 여부도 중요

철분의 체내 흡수를 돕는 대표적인 영양소로는 비타민C가 있다. 철분제를 주스와 함께 섭취하라고 권장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비타민C는 철 저장 단백질인 페리틴 합성을 촉진하고, 철 운반 단백질인 트랜스페린의 작용을 도와 철 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또한 적혈구 생성에 필요한 철 공급 과정에도 관여한다.

미국임상영양학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여성 15명을 대상으로 철분과 비타민C(아스코르브산)를 함께 섭취하게 한 결과, 철분만 섭취했을 때보다 흡수율이 3.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비타민C를 인지질로 감싼 '리포좀 비타민C' 형태도 활용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일반 비타민C 대비 생체이용률과 혈중 농도 유지 측면에서 더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된다. 따라서 철분제 선택 시 리포좀 비타민C 함유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임신기 중요 영양소 비타민D·셀레늄·비타민K2

비타민C 외에도 비타민D, 셀레늄, 비타민K2는 임산부에게 중요한 영양소로 꼽힌다.

비타민D는 철 조절 호르몬인 헵시딘을 감소시키는 데 관여해 체내 철 상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셀레늄은 항산화 작용과 함께 철분 대사 균형 유지에 관여하며, 염증 및 대사 이상으로 인해 깨질 수 있는 철 항상성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비타민K2는 칼슘이 뼈와 치아로 잘 이동하도록 돕는 단백질을 활성화하는 영양소로, 임산부와 태아의 골격 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철분제는 단일 성분보다는 비타민C, 비타민D, 셀레늄, 비타민K2 등 철 대사와 연관된 영양소가 함께 배합된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품 안정성도 중요… '노케스템'·'WCS' 확인 필요

임산부용 영양제를 선택할 때는 성분뿐 아니라 제품의 안전성과 원료 신뢰도 역시 중요한 기준이다. 일부 화학첨가물은 체내에서 완전히 분해되지 않고 축적될 수 있으며, 임산부의 경우 이러한 성분이 태아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화학첨가물을 배제하고 원료 및 제조 공정의 안전성을 강조한 '노케스템' 표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하나의 기준으로 제시된다. 다만 일부 제품은 특정 성분만 제외하고 다른 첨가물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전반적인 무첨가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원료의 실제 함량과 품질을 검증하는 'WCS(Warrant Contents Standard)' 표시 여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는 기업이 원료의 품질을 직접 보증하는 제도로, 최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품질 신뢰도를 판단하는 기준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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