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초기증상 느끼기 어려운 이유… 정기 검진이 핵심

박형주 강남도쿄안과 원장 "40세 이상 고위험군, 증상 없어도 정기검진 필수"

김혜란 기자 2026.03.17 17:08:31

박형주 강남도쿄안과 대표원장

 

녹내장은 시신경이 점진적으로 손상되면서 시야가 좁아지는 대표적인 실명 질환이다. 특히 초기에는 뚜렷한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소리 없는 시력 도둑'으로 불린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증상을 인지하지 못한 채 질환이 진행된 이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녹내장 초기증상은 일반적인 눈 질환과 달리 통증이나 시력 저하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주변 시야부터 서서히 손상이 시작되지만, 중심 시야는 비교적 오래 유지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이상을 느끼기 어렵다. 이로 인해 환자 스스로 질환을 자각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박형주 강남도쿄안과 대표원장은 "녹내장 초기증상은 환자가 체감하기 어려운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시야 일부가 흐릿하거나 어두워지는 변화가 있어도 일시적인 피로로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녹내장이 진행되면 점차 시야 결손이 확대되며, 말기에는 중심 시야까지 손상될 수 있다. 특히 터널을 통해 보는 것처럼 시야가 좁아지는 '터널 시야' 현상이 나타나면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로 볼 수 있다.

녹내장 진단은 단순 안압 측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시신경 상태를 확인하는 안저검사, 시야 손상 정도를 평가하는 시야검사, 시신경 섬유층 두께를 분석하는 정밀 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시행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안압이 정상 범위임에도 녹내장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정밀 검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박 원장은 "녹내장 초기증상은 증상이 없다고 느끼는 시점이 오히려 가장 주의해야 할 시기"라며 "40세 이상이거나 고도근시,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시력 보존에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녹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별다른 이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눈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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