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89% 수면 문제 경험, 치료 받은 사람은 6% 불과

세계수면의날 맞아 한국에자이 조사… 불면증 장기간 방치 시 다양한 정신적∙신체적 악영향

홍유식 기자 2026.03.13 11:30:47

한국에자이가 세계수면의날을 맞아 19-69세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89%가 최근 한 달 내 수면 문제를 겪었으나 실제 치료 경험자는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만족도는 30%에 그쳤고, 평균 수면시간은 대부분 7시간 미만이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9%가 최근 1개월 내 수면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면 만족도 역시 만족 30%, 불만족 39%로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최근 1개월 내 수면 문제를 겪었다고 한 응답자 중 58%는 이러한 문제가 '6개월 이상' 지속됐다고 응답해 수면 문제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님을 보여줬다.

평균 수면 시간은 6-7시간 미만이 38%로 가장 많았고, 5-6시간 미만이 31%로 뒤를 이었다. 7시간 이상 수면한다는 응답은 20%에 그쳤으며, 5시간 미만 수면도 11%에 달해 미국수면재단(National Sleep Foundation)이 권고하는 성인 권장 수면 시간인 7-9시간에 비해 전반적으로 수면 시간이 부족한 경향을 보였다.

수면 문제의 양상은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20-30대 젊은 층에서는 '충분히 잤는데도 개운하지 않은 수면'을 호소하는 비율이 높았고(20대 57%, 30대 64%), 50-60대에서는 '밤중에 깨는 증상'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50대 62%, 60대 73%). 특히 40대 이상에서는 밤중에 깬 뒤 다시 잠들기 어렵다는 응답이 높아 수면 유지 문제가 두드러졌다.

수면 문제 경험이 높은 것과 달리 실제 치료로 이어지는 경우는 제한적이었다. 조사 결과 수면 문제로 실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6%에 불과했으며, 70%는 치료를 고려조차 하지 않았다. 수면 문제 해결을 위해 시도한 방법 역시 '수면 습관 개선(45%)'이 가장 많았고, 전문적인 약물 치료 경험은 9% 수준에 머물렀다.

병원 방문을 꺼리는 이유는 질환 인식 부족(39%), 비용(23%), 어디서(20%), 부작용 걱정(18%) 순. 약물 우려는 의존성(79%), 장기영향(74%)이 크고, 76%가 단기 사용만 가능하다고 인식했다.

새 치료제 선호 조건은 장기 안전성(83%), 낮은 의존성(71%), 다음날 졸림 없음(55%) 순이다.

이대서울병원 김지현 교수는 "불면증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등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최근에는 의존성과 부작용 부담을 낮춘 새로운 치료 옵션들도 개발돼 치료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있는만큼,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 진료를 통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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