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와 의료기기 업체가 의료인에게 제공한 이익 내역을 담은 이른바 '한국형 선샤인 액트(K-Sunshine Act)'가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가운데, 2024년 제약·의료기기 업계가 의료인에게 제공한 경제적 이익 규모가 8427억원(제품 2326만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3일 '2024년 의약품·의료기기 지출보고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업체별 세부 내역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는 총 2만8118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이는 지난 2차 조사 대비 29.0% 증가한 수치다. 지출보고서 제도에 대한 업계의 인식이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실태조사는 세 번째로 시행된 조사로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주관해 진행하였으며 2만8118개 업체(의약품 1만5849개, 의료기기 1만2269개)가 지출보고서를 제출했다. 2차 실태조사(2024년 실시) 당시에 비해 제출 업체 수는 29.0% 증가했다.
제출자료 분석 결과, 경제적 이익등을 제공한 업체는 4778개소로 전체 제출 업체의 17.0%였다. 반면 2차 조사의 경우 경제적 이익등을 제공한 업체는 3964개소로 전체 제출 업체의 18.2%였다. 제공한 경제적 이익 규모는 금액 기준 8427억 원, 제품 기준 2326만 개로 2차 조사 결과 확인된 8182억 원, 2119만 개 제품 제공 대비 소폭 늘었다.
가장 많이 제공된 경제적 이익 유형은 의약품의 경우 대금결제 비용 할인(55.1%), 의료기기는 견본품 제공(57.8%)으로 지난 2차 조사 결과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업체별로 작성한 지출보고서는 지출보고서 관리시스템을 통해 향후 5년간 공개된다. 국민 누구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을 통해 업체별 지출보고서 내역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의료인 등이 지출보고서 내역 중에 이견이 있는 경우 작성한 업체에 정정을 요청할 수 있다.
복지부 곽순헌 보건의료정책관은"지출보고서가 의약품·의료기기 유통 신뢰를 높이는 핵심 제도"라며 "업계 협조와 정부 노력을 통해 건전한 유통 질서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