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앤드 컴퍼니(이하 릴리)는 메트포르민으로 혈당 조절이 불충분한 성인 2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올포글리프론(orforglipron)의 3상 임상시험 'ACHIEVE-3' 상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저분자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올포글리프론과 기존 경구용 세마글루티드를 직접 비교(head-to-head)한 최초의 3상 임상이다.
총 1698명을 대상으로 52주간 진행된 임상 결과, 올포글리프론은 1차 및 주요 2차 평가변수 모두에서 경구용 세마글루티드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우수성을 입증했다.
올포글리프론 36mg 투여군은 기저치 대비 당화혈색소를 2.2% 감소시켜, 경구용 세마글루티드 14mg 투여군(1.4% 감소)보다 강력한 혈당 조절 효과를 보였다.
올포글리프론 36mg군은 평균 8.93kg(9.2%)을 감량하며, 세마글루티드 14mg군(4.98kg, 5.3%) 대비 약 73.6% 높은 체중 감소율을 달성했다.
당화혈색소 7% 미만 도달 비율에서도 올포글리프론 36mg군은 85.4%를 기록해 세마글루티드 14mg군(66.1%)을 앞섰다.
올포글리프론은 음식이나 물 섭취 제한 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케네스 커스터 릴리 심혈관대사건강 사업부 대표는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에게 복용 편의성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포글리프론은 콜레스테롤, 수축기 혈압, 중성지방 등 주요 심혈관계 위험 인자에서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릴리는 이미 전 세계 40개국 이상 보건당국에 올포글리프론의 허가 신청을 마쳤으며, 올해 2분기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비만 치료제로 먼저 허가 심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말 미국 내에서 2형당뇨병 치료제로도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