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앞두고 척추·관절 통증 '주의보'

장시간 이동·가사노동에 허리·무릎 부담↑… 방치하면 만성질환 악화 우려

김아름 기자 2026.02.15 13:55:02

설 명절을 앞두고 장시간 이동과 반복적인 가사노동으로 허리와 관절에 부담이 커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명절 특유의 생활 패턴이 척추·관절 통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연휴 기간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척추질환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약 972만3544명에 달했다. 이는 국내 인구 5명 중 1명꼴로 척추 관련 통증이나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셈으로, 척추·관절 질환이 일상과 밀접한 대표적 생활질환임을 보여준다.

척추 전문의들은 설 명절 기간 통증이 악화되는 이유로 ▲장시간 운전 ▲바닥에 앉는 좌식 생활 ▲음식 준비 및 청소 등 반복적인 가사노동을 꼽는다. 짧은 기간이라도 이러한 활동이 집중되면 허리와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민성훈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설 명절에는 평소보다 허리를 굽히거나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시간이 늘어난다"며 "이로 인해 일시적인 근육통으로 시작된 통증이 허리디스크나 관절염 증상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에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무릎 관절염 등을 앓고 있는 환자는 연휴 기간 통증을 참고 무리하게 움직일 경우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실제로 명절 이후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상당수가 "연휴 동안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 상태가 나빠졌다"고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휴 중 척추·관절 건강 지키는 생활수칙으로 전문의들은 설 연휴 동안 다음과 같은 생활수칙을 실천할 것을 권고한다.

△장시간 운전 시 1~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허리 긴장을 풀어주기 △바닥에 오래 앉는 좌식 생활은 최소화하고, 의자나 소파를 활용한 입식 생활을 유지 △음식 준비나 청소 시 허리를 숙인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지 말고, 중간중간 자세를 바꾸며 휴식을 취함 △통증이 느껴질 경우 온찜질 등으로 근육을 이완시키고, 무리한 활동은 피하는 것 등이다. 

민 원장은 "명절 중 나타나는 척추·관절 통증은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며 "연휴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점차 심해진다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 만성화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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