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회사 IDT 바이오로지카의 성공적인 턴어라운드와 주력 제품군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가파른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3일 발표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2025년 연결 기준 잠정 실적에 따르면, 연간 누적 매출은 6,514억 원으로 전년(2675억원) 대비 143% 급증했다. 영업손실은 1235억원을 기록했으나, 대규모 R&D 투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전년(1384억원) 대비 적자 폭을 줄이며 수익성 개선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실적 성장의 일등 공신은 자회사 IDT 바이오로지카다. 인수 1년 만에 매출 4657억 원, 영업이익 9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공정 효율화와 고객사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실적 기여도를 높이며 모회사의 비용 부담을 성공적으로 상쇄했다는 평가다.
자체 백신과 유통 제품군의 활약도 돋보였다.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와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중남미와 동남아 등 글로벌 수출 물량을 확대하며 견고한 실적을 유지했다. 특히 사노피 제품군의 유통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폭증했으며, 지난해 출시한 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는 유행 시즌에 맞춰 완판에 가까운 성적을 거뒀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파이프라인 개발도 순항 중이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은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최근 도입한 RSV 예방용 단일클론 항체(RSM01)는 약 6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핵심 무기가 될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입주를 완료한 송도 글로벌 R&PD 센터를 거점으로 연구개발과 상업화 체계를 통합 가동하고, IDT 중심의 CDMO 사업을 고도화해 중장기 성장세를 굳힐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