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8> 서울에도 리틀재팬이 생겼으면 좋겠다

허정 교수의 보건학 60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전 보건대학원장)

보건신문 2026.01.27 15:51:05

미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뉴욕 스테이크를 꼽을 수 있다. 또 미국인들이 아침 식사로 즐기는 핫케이크를 빼놓을 수 없다. 한국에 있는 맥도날드에서도 핫케이크를 한시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핫케이크와 머핀을 음료와 함께 값싸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뉴욕을 위시해서 샌프란시스코나 로스앤젤레스에 가면 차이나타운을 들러 이국적이면서도 맛있는 중국음식을 먹는 사람이 많다. 값이 싸고 맛도 있어서 미국 차이나타운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미국만이 아니다. 시드니나 런던에도 차이나타운은 있다.

또 미국에는 일본 음식이 맛있고 일본 특유의 감성을 담은 리틀재팬이 곳곳마다 자리잡고 있다. 내가 젊었을 때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하와이에서 일본 음식을 값싸게 먹었던 기억이 남아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 음식하면 생선회를 먼저 생각한다. 하지만 외국의 리틀재팬에서는 군만두나 라멘, 우동 같은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본 음식에는 서민들이 좋아하는 우리나라 불고기와 비슷한 스키야키도 있고 덮밥류도 다양하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도 일본 음식을 값싸게 파는 리틀재팬이 있고 시드니에서도 비슷한 일본 음식들을 값싸게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에 오면 우리나라 음식만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서울 중심가에 차이나타운이 있었다. 그러나 이 차이나타운은 박정희 정권때 화교정책으로 하루아침에 없어졌다. 더불어 일본음식점들도 모두 사라져 버렸다.

지금은 일본 음식이라고 하면 값비싼 생선회와 생선초밥을 먼저 떠올린다. 내가 젊었을 때 하와이 일본 초밥집에서 생선회와 군만두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세상은 지구촌이라는 말이 있다. 다른 나라에 가야만 그 지역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베트남 호치민에는 쌀국수가 유명하다. 그러나 쌀국수 말고도 맛있는 이국적인 음식들이 많다. 일본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은 오뎅이나 꼬치구이, 생선초밥을 파는 곳들도 많이 봤다. 싱가포르에서는 말레이시아, 인도 그리고 중국, 일본 음식을 한곳에서 맛볼 수 있는 포장집이 많다.

홍대 앞에 가면 일본식 선술집 이자카야와 일본식 부침개 오코노미야키 전문점, 일본식 불고기 야키니쿠집, 라멘점 간판이 줄을 잇고 있어 여기가 일본인가 싶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외국인들에게 호감을 살 수 있는 여러 나라 음식들을 팔았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에도 다른 외국 도시처럼 리틀재팬이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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