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중구약사회(회장 박은령)는 지난 24일 시약회관 2층 강당에서 금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한약사 문제 종식을 위한 결의 대회'를 함께 열고 '약사는 약국, 한약사는 한약국'이라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금병미 대구시약회장 및 회장단과 상임이사, 각 구·군 분회장, 류규하 중구청장, 김기웅 국회의원, 황석선 중구보건소장을 비롯해 김은경 건보공단 중구지사장, 최주용 대경제약협의회장, 윤용성 백제약품 지점장 등 관내 기관장과 제약 및 도매업계 인사가 내빈으로 참석한가운데 이호진 총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은 먼저 총회에 앞서 열린 '한약사 종식을 위한 결의대회'에서 "약사는 약국, 한약사는 한약국, 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면허 범위를 벗어난 행위와 제도적 공백이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건강상 문제로 불참한 한기열 총회의장을 대신해 최종성 부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총회에 참석해주신 회원 여러분과 내빈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하고 "우리 약사회에 처해 있는 산적한 많은 현안들이 올 한해에는 하나하나 해결되기를 기대하면서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 드린다"고 말했다.
박은령 회장은 인사말에서 "2026년도 올 한해도 녹록지 않은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약계가 직면한 다섯 가지 문제를 지적했다. "첫째, 약사의 전문성이 시장 논리에 휘둘리고 있고, 상담과 복약지도보다 가격, 접근성, 속도가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둘째, 창고형․대형, 비대면 플랫폼 등 다양한 형태의 약국이 등장하면서 약사의 역할이 모호해지고 있다. 약사는 책임은 지지만 권한은 줄어드는 역설적 상황이다. 셋째, 세대 간 인식 차이가 갈등을 넘어 단절로 이어지고 있다. 젊은 약사는 생존 압박감을, 중장년 약사는 가치와 책임의 무게감을 느끼며 서로의 언어가 달라지고 있다. 넷째, 개인과 지역의 생존 경쟁이 심화되면서 약사회 내부 연대가 약화되고 있다. 다섯째, 변화에 대한 대응이 사후적이 아닌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한 "우리 약사의 어려움은 누군가의 잘못이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약사의 가치와 역할을 다시 정리해야 하는 과도기의 과정이라"며 "상담과 책임, 전문성이라는 약사의 본질은 여전히 현장에 존재하지만 그 의미가 잘 드러나지 않는 시대를 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를 평가하거나 재촉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의 속도 속에서 약사로서의 중심을 잃지 않도록 함께 방향을 맞추고 서로의 경험과 고민에 귀를 기울이는 일이라"며 "우리가 함께라면 지금의 어려움도 길을 찾아낼 것이고 약사라는 이름도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종생 총회부의장의 주재로 2부 본회의로 들어간 총회는 회무 및 감사보고를 이의 없이 받아들이고, 상조회 기금내역 확인에 이어 2025년도 당초 예산안 중 1860만 여원을 차기 이월금으로 두고 집행된 일반회계 세입세출 결산안과 2026년도 예산안 5100만원을 원안대로 확정 통과시켰다.
이날 총회는 또 2부 본 회의에 앞서 대내외 유공인사에 대한 시상이 있었으며, 불우이웃돕기 성금 300만원을 류규하 중구청장에게 전달했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 시약회장 표창패=조영준(현대약국)
▲ 중구청장 표창패=김건아(메트로약국), 전필임(봄약국)
▲ 회장 표창패=박만석(바른약국), 손대영(행복약국)
▲ 회장 감사패=김성수(중구보건소), 윤성보(일동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