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은 새기는 것도 고통이 따르지만, 지울 때 훨씬 더 고통이 따른다는 것은 유명인의 사례나 인터넷, SNS 후기 등을 통해 잘 알려져 있다. 문신은 바늘로 피부 진피층 속에 색소(잉크)를 반영구적으로 침투시키는 행위로,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색소가 조금씩 분해되기는 하지만 자연적으로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색소가 점점 불명확하게 번져서 주변부가 흐릿해질 수 있다.
문신을 제거하려면 레이저 시술로 색소를 모두 파괴하거나, 수술로 문신 부위 피부를 절제해 제거해야 한다. 레이저 시술은 수술 제거에 비해 방법이 간편하지만, 문신에 따라 난이도가 높고 까다로울 수 있다. 문신의 색소 상태, 색깔, 깊이, 피부 반응 등 여러 요인에 따라 결과와 만족도가 달라지고, 이에 따라 시술 시간, 횟수, 전체 기간, 비용이 많이 달라진다. 시술 시 통증과 관리의 불편도 적지 않다.
레이저 제거 시 진한 파란색, 검정색인 경우는 제거가 용이하지만, 컬러가 다양한 경우 특정한 색소에 더 잘 반응하는 레이저 파장을 이용해야 한다. 그럼에도 특정 색소만 완전하게 선택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강남 백점성형외과 전영우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레이저 시술도 정상적인 주변 조직의 손상으로 잔상, 흉터도 남을 우려가 있다. 잉크가 많이 사용되고 피부 깊은 곳에 위치한 경우 더 강한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 색소 입자가 산화되거나 변성돼 색이 탁해지고, 입자가 더 미세하게 퍼지면 레이저 반응이 약해지고 정상조직의 손상 우려도 커진다. 변색이 된 부분도 제거가 까다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로 제거하는 경우는 문신이 있는 피부 전체 층을 수술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문신의 깊이나 색소의 상태 등 레이저 제거 시 까다로운 요인들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색소가 주입된 피부 진피층까지 완전하게 절제해 제거한 후 주변 조직의 피판을 거상해서 봉합한다"고 전했다.
수술 제거는 문신을 했던 흔적 없이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폭이 크지 않은 문신, 길이가 긴 레터링 문신도 대부분 한번의 수술로 제거가 가능하다. 팔, 다리 등 다른 부위인 경우 한 번에 여러 군데 제거 수술도 가능하다.
하지만 피부를 절제하고 봉합하기 때문에 흉터가 만들어진다. 문신의 흔적조차도 부담이 되는 직업을 준비하거나, 레이저 제거 시 소요되는 기간이 부담되는 경우 수술적인 제거가 적합하다. 수술 흉터는 다쳐서 생긴 흉터와 구별할 수 없다. 레이저 제거는 문신의 형태처럼 얼룰덜룩한 흔적이나 남거나, 색소침착이 남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전 원장은 "흉터는 수술 시부터 최소화하는 노하우가 중요하다. 노하우는 의사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절개 시 주름선을 따라 절개하고, 흉터가 벌어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부 조직을 각각의 층별로 미세하게 봉합을 하는 미세삼중봉합술을 통해 흉터가 벌어지는 것을 최소화해 줄 수 있다. 또한 수술 후 스테리테이프, 흉터연고, 흉터 레이저 등 관리를 통해 시간이 지나면서 가는 일자형 흉터로 흐려지게 된다. 길이가 길고 얇은 문신의 경우 수술적 제거가 용이하지만, 길이와 상관 없이 문신의 폭의 넓은 경우는 한번에 수술로 제거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폭이 넓은 문신은 일부 부분을 우선 절제한 후 기간이 경과한 다음 나머지를 부분을 절제하는 방식인 연속 절제 수술법이나, 피부이식 수술을 통해 제거 할 수 있다. 전완부, 손목, 발목, 손가락 같은 수술이 까다로운 부위일수록 의사의 숙련도와 노하우가 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