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에도 'K-푸드' 글로벌 성장세는 지속

[신년기획 2-식품] 증권 보건산업 전망
미국·유럽·중동 등 소비지역 다변화 긍정적
삼양식품·오리온·빙그레 등 관심 종목

이원식 기자 2026.01.12 09:40:51

2026년 음식료 업종은 고환율과 고물가 부담 속에서 내수 소비 둔화와 인구 구조 변화 등 어려운 영업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성장 확대만이 위기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은 2026년에도 글로벌 성장을 중요 키워드로 내세웠다. 고환율과 고물가 부담 속에서 내수 소비 둔화 인구 구조 변화 등 어려운 영업 환경이 지속되며 글로벌 성장만이 돌파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식품산업에 긍정적인 요소는 K-Food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의 관심이 과거 어느 때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K-Pop, K-드라마와 같은 K-컬처(Culture)와 시너지를 내며 성장의 발판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또 과거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편중됐던 것과 달리 미국과 유럽, 중동으로 소비 지역이 다변화되고 있어 질적 성장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실제로 2025년 1~11월 누적 국내 농수산가공 식품 수출 금액은 123억달러 (+5% 이하 YoY) 를 기록했는데 이중 미국 21억달러 (+13%), EU 9억달러 (+12%), 중국 20억달러 (+8%) 로 성장을 견인했고 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기타 지역은 23억달러 (+11%)를 기록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음식료 업종에 대해 실적 상승을 전망하면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DS투자증권은 음식료 커버리지 14개 기업의 2026년 합산 실적은 매출액 68조6000억원(5%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5조5000억원(전년동기대비 14%)으로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마진이 높은 해외 실적 성장이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전년비 원가 부담 완화 및 내수 소비 기저효과 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외됐던 음식료 업종의 낮아진 주가 레벨은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더욱 부각시켜줄 것이란 설명이다. 최선호주로는 삼양식품과 KT&G로 각각 해외 중심 실적 성장, 주주 환원을 투자포인트로 제시한다. 이외에도 실적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오리온과 롯데웰푸드, 노바렉스를 관심종목으로 추천했다.

iM증권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음식료 업종 관련 국내외 대외변수 개선이 다소 요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부담이 됐던 원재료 부담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지만, 업계 전반의 가동률 증가와 동일한 궤에서의 영업 레버리지 확대 기대를 하기 어렵다는 점에서의 아쉬움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내수경기가 쉽지 않으며 음식료산업 영업실적에도 마이너스 영향이 지속 중이고, 원가부담 하락은 긍정적이지만 2026년 또한 물량방어를 위한 비용집행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등 글로벌 소비악화에 따른 한국 음식료기업의 변동성은 2026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현지 경기 및 가격탄력성이 낮은 프리미엄 제품을 보유하거나 △마진 레벨이 높아 일부 비용관련 조정에도 이익 변동이 낮은 기업 중심으로 선별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현 상황에서 2026년 음식료 업종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는 2025년의 분기를 거치며 이미 보수적인 조정을 이어왔음을 감안하면, △내수에서의 외형 방어와 원재료 안정 흐름이 고려된 마진레벨 확대 정도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수 있는 기업과 △업체별 해외 현지에서의 지배력 강화 속도가 부각되는 업체에 프리미엄 할증을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경신 애널리스트는 "음식료업종 내 상대적으로 견고한 영업실적 흐름을 가진 업체에 대한 매수 선호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다만 변동성을 고려할 때 연간 영업실적 개선정도를 통해 전반적인 윤곽을 갖되 분기별 단기 대응에 민감한 주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해외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감안하면 KT&G, 삼양식품, 오리온을 추천했다.

대신증권은 2026년 음식료 업종에 대해 안정, 성장, 완화로 우호적인 환경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 간의 실적 차별화는 결국 판매량에서 결정될 것이란 분석이다.

2025년 5월부터 소비자심리지수가 반등하며 100pt를 상회하기 시작했고 2026년 국내 음식료 수요는 완만한 회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내수 성장 한계 속 해외 시장 공략은 필수적이라고 꼽았다. 국내 가공식품의 수출은 미국·유럽·중동으로의 지역 다변화와 라면 외에도 김, 빙과, 제과 등 품목 다변화로 수출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곡물 가격 상승은 제한적인 가운데 소프트 커머디티 가격이 하락세에 진입하며 업종 전반적으로 원가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급등했던 코코아 가격이 2025년 하반기부터 급락하며 코코아 투입 비중이 높은 제과·빙과 기업의 원가 개선 폭이 2026년에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한솔 애널리스트는 "2026년 국내외 판매량 회복과 해외 모멘텀 지속되는 기업 중심으로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음식료 업종 중에서 삼양식품과 KT&G를 최선호주로 꼽았고 관심종목으로 빙그레를 제시했다.

삼양식품은 밀양2공장 풀가동, 미국 가격인상의 본격화로 해외 모멘텀 강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KT&G는 해외 신공장이 가동되면서 해외 궐련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관심종목인 빙그레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투입원가의 부담 완화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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