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는 로슈가 글로벌 매출 1위를 지켰지만 2026년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일라이 릴리가 GLP-1 비만치료제 '터제파타이드'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전문의약품 매출 1위에 오를 전망이다. 키트루다는 단일 약물 매출 1위를 4년 연속 유지하며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8일 발표한 '2026년 글로벌 상위 의약품 및 기업 미리보기' 보고서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2024년 매출 11위에서 2년 만에 수직 상승해 글로벌 선두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릴리의 2026년 전문의약품 매출액은 약 755억 달러로 예상되며, 이러한 독주는 강력한 경쟁자 없이 2032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일 약물 부문에서는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4년 연속 글로벌 매출 1위를 지킬 전망이다. 키트루다는 2026년 3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새롭게 출시된 피하주사(SC) 제형이 약 20억 달러의 신규 매출을 창출하며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반을 주도하는 것은 GLP-1 계열의 비만 및 당뇨 치료제다. 릴리의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오젬픽·위고비)가 형성한 시장 규모는 약 8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릴리의 터제파타이드는 45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숙명의 라이벌인 노보의 세마글루타이드(400억 달러)를 처음으로 추월하며 왕좌를 차지할 전망이다.
반면, 특허 만료에 따른 '특허 절벽' 리스크도 가시화되고 있다. BMS의 엘리퀴스와 노바티스의 엔트레스토 등이 2026년 특허 만료로 제네릭 경쟁에 직면해 매출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존슨앤존슨의 스텔라라와 암젠의 프롤리아 역시 2025년 특허 만료 후 2026년부터 본격적인 바이오시밀러 공세에 노출될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