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이케이 '꽃향유추출물' 중국 NMPA 화장품 신원료 등록

복지부 '피부건강 기반기술 개발사업' 지원 통해
국내 천연식물 추출물 중국서도 공식 사용 가능

김혜란 기자 2025.12.24 15:17:55

수이케이(대표 정지선)는 지난 12일 자사 '꽃향유추출물(INCI)'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화장품 신원료로 공식 등록됐다고 밝혔다.

꽃향유는 '코리안 캐모마일'로도 알려진 우리나라 자생 식물로,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 고서에 기록돼 전통적으로 스트레스 완화나 약용 소재로 활용돼왔다. 특히 사계절이 뚜렷한 한반도 환경에서 자생한 꽃향유는 대표적인 유효성분인 아프게닌을 고함량으로 함유하고 있어, 타 지역 자생 꽃향유 대비 활용 가치가 높은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꽃향유추출물에 함유된 아프게닌은 염증 반응 관련 신호전달 경로인 NF-κB를 억제함으로써, 홍반(붉어짐), 따가움, 붓기 등에 관여하는 염증 유전자 COX-2의 발현을 감소시키는 항염 메커니즘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염증과 신경 자극 신호를 동시에 완화하는 방식으로 피부 진정 효과를 구현하는 점에서, 기존 항염 원료와는 뚜렷한 차별성을 지닌다.

또한 해당 원료는 국내 자생 식물 기반 소재로서 나고야의정서 이슈로부터 자유롭고 '원물부터 K-뷰티'를 지향하는 고객사에 스토리텔링이나 마케팅 측면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는 점도 주요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중국 신원료 등록 과정에는 효능 입증을 위한 유효성 평가뿐 아니라, 중국 화장품 규정에 부합하는 안전성 평가 자료 구축이 필수적으로 요구됐으며, 이번 승인으로 해당 자료 생산과 검증이 완료돼 중국 화장품 원료로 공식 사용이 가능해졌다.

신원료 등록 전 과정을 지원한 리이치24시코리아 관계자는 "중국 화장품 원료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K-뷰티만의 차별화된 원료 경쟁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국내 자생 천연식물 추출물이 중국 신원료로 등재된 것은 우리 화장품 산업 전반에 매우 상징적이고 고무적인 성과"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성과는 보건복지부 '혁신성장 피부건강 기반기술 개발사업'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황재성 피부기반기술개발사업단장은 "중소기업이 비용과 기술 측면에서 단독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안전성 평가와 중국 신원료 등록을 지원함으로써,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 단장은 이어 "앞으로도 우수한 국내 원료와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이룰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