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메드텍(대표이사 유현승)이 세계 최초 경성 내시경 개발사의 기술을 계승한 독일 척추 내시경 기업 '솔렌도스(Solendos)'를 인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시지메드텍은 이번 인수를 통해 솔렌도스 지분 90%를 확보하며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 척추 수술의 '눈' 확보… 토탈 솔루션 구조 마련 이번 인수의 핵심은 척추 수술의 '눈'에 해당하는 내시경 장비 기술력을 직접 확보했다는 점이다. 시지메드텍은 기존의 척추 임플란트(케이지, 스크류) 및 골대체재 '노보시스'에 이어, 내시경 카메라와 고주파(RF) 수술 장비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이로써 수술 시야 확보부터 기구 활용, 임플란트 적용, 조직 재생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척추 수술 토탈 솔루션'을 구축했다.
◇ 미국 FDA 승인 기반 글로벌 시장 정조준 솔렌도스는 1906년 설립된 독일 'MGB Endoscopy'의 100년 광학 기술을 바탕으로 양방향 내시경 수술(UBE)에 최적화된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해당 시스템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이미 획득해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시지메드텍은 이를 발판 삼아 2035년 약 2조 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척추 내시경 시장과 미국 외래수술센터(ASC)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AI 수술 보조 시스템 및 의료진 교육 플랫폼 강화 기술적 시너지도 기대된다. 시지메드텍은 확보된 내시경 하드웨어에 자사가 개발 중인 AI 기반 수술 보조 시스템을 결합할 예정이다. 실시간으로 해부학적 구조를 인식해 의료진의 판단을 돕는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수술의 안전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한,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척추 내시경 수술의 특성을 고려해 의료진 교육 플랫폼 사업도 강화한다. 오는 2026년 개관 예정인 '대웅술기센터(가칭)'를 중심으로 장비 도입부터 술기 교육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유현승 시지메드텍 대표는 "솔렌도스 인수는 척추 수술의 핵심인 '보는 기술'을 확보해 플랫폼 확장 전략을 본격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독일의 광학 기술과 한국의 수술 노하우, AI 역량을 결합해 혁신적인 척추 수술 환경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