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 '잘크톤',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효력 무기한 전환

갱신 비용·행정 부담 제거… 무슬림 시장 수출 탄력

홍유식 기자 2025.12.22 10:40:47

조아제약의 어린이 영양제 '잘크톤 스텝1·2'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제도 개편에 따라 할랄 인증 유효기간을 무기한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조치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2024년 시행한 정부령 제42호 제88조에 근거한 것으로, 기존 유효기간 기반의 갱신 방식에서 원료 및 제조 공정에 변경이 없는 한 인증 효력이 지속되는 영구 인증 체계로 전환된 점이 핵심이다.

제도 개편에 따라 할랄 인증 관리 권한은 기존 종교단체(MUI) 중심 체계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기관인 할랄청 중심으로 일원화됐다. 이에 따라 2024년 이전에 발급된 할랄 인증 제품 역시 동등한 효력과 유효성이 인정돼 영구적인 효력을 갖게 됐다.

조아제약은 현재 보유 중인 할랄 인증서를 유효기간이 명시되지 않은 신규 인증서 형태로 재발급받아, 인도네시아 할랄청이 발행한 공식 사각형 할랄 로고를 별도의 갱신 비용이나 추가 절차 없이 지속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제도 변경으로 기존 4년 주기로 발생하던 현장 실사와 문서 심사 등 할랄 인증 갱신 관련 비용이 구조적으로 제거돼 행정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운영 리스크와 인증 관리에 따른 불확실성도 함께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아제약은 할랄 인증의 영구 유효성이 관리 의무의 완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원료 및 제조 공정 변경 여부에 대한 내부 품질보증 및 품질관리 체계를 기존과 동일하게 지속 운영할 방침이다.

잘크톤 스텝1·2는 2022년 인도네시아 종교단체 MUI의 종교적 심의와 평가를 거쳐 최종 할랄 판결을 받은 뒤, 정부 기관인 할랄청으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한 수출 전용 어린이 영양제다. 아미노산, 비타민, 아연 등 성장기 어린이에게 필요한 주요 영양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병원 중심의 마케팅을 통해 소아과와 약국에서 어린이 성장 기능성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홍보 활동으로 브랜드 신뢰도와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조아제약은 이번 할랄 인증 영구 전환을 계기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등 주요 무슬림 국가로의 수출 안정성과 지속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잘크톤 스텝1·2의 할랄 인증 영구적 유효성 인정은 비용 절감 효과를 넘어 현지 바이어 신뢰도와 브랜드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규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수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