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볼 축소 수술을 받았던 환자들 사이에서 시간이 지나 콧볼이 다시 넓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콧볼 축소술의 유지력과 재발 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콧볼은 구조적으로 원래 위치로 돌아가려는 탄성이 강한 부위다. 바깥쪽 또는 안쪽 절개를 통해 피부나 연부조직을 일부 절제하면 일시적으로 폭이 좁아지지만, 충분한 고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콧볼 바닥에 해당하는 코 바닥이 넓은 사람들은 재발 가능성이 더 높다. 기초 폭이 넓은 만큼 수술로 콧볼을 좁혀도 주변 조직이 옆으로 밀어내는 힘이 커 원래 형태로 되돌아가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절제만으로는 형태를 유지하기 어려워, 콧볼 안쪽과 아래쪽 기저부를 단단히 모아주는 콧볼 교정술(고정술)을 함께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콧볼 축소는 방식에 따라 유지력과 재발률이 크게 달라진다. 절개 없이 실로 묶는 비절개 방식은 흉터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르지만, 실이 조직 움직임을 버티지 못하고 느슨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재발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내측 절개는 콧구멍 안쪽으로 절제해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피부가 두껍거나 근육이 강한 사람들에게는 절제 폭이 제한돼 다시 벌어질 여지가 있다.
반면 외측 절개는 콧볼의 바깥 경계선을 따라 절개해 절제와 고정을 동시에 시행하는 방식으로, 가장 강한 고정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처럼 개인의 피부 두께, 탄성, 코바닥 폭, 근육 움직임까지 고려해 방식이 선택돼야 장기간 안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재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고정의 강도와 안정성이 핵심이다.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단일 실을 이용해 콧볼 기저부를 묶는 방식이 사용되지만, 일부 의료진은 실이 한쪽에서 느슨해지는 상황을 대비해 두 개의 실을 사용하는 이중 고정법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실만 묶는 것이 아니라 콧볼 주변 조직을 골막까지 박리해 콧볼이 내부 구조에 더 잘 유착되도록 유도하는 술식도 병행되고 있다. 유착이 형성되면 시간이 지나 실의 역할이 약해지더라도 조직이 스스로 자리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환자의콧볼 형태나 피부의 특성에 따라 외측 절개와 비절개를 함께 적용하거나 내측 절개와 비절개를 조합하는 등 복합적 접근이 이뤄지기도 한다. 이 방식은 절개 방식의 강한 고정력과 비절개의 자연스러운 라인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앤드성형외과 이진훈 원장은 "피부 두께, 근육의 움직임, 코 바닥의 너비처럼 개인마다 다른 구조적 특성을 고려해 수술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며 "맞춤 수술은 장기적으로 모양을 유지하고 재발을 막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각자의 코 구조에 맞는 방식을 선택해야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