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파이, RSNA 2025서 AI 기반 CT 혁신 기술 대거 공개

초저선량 영상·심장 CT·골대사 분석까지… 글로벌 의료계 주목

김아름 기자 2025.12.04 17:12:50

AI 의료영상 솔루션 기업 클라리파이(대표 김종효)가 11월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영상의학 학회 'RSNA 2025'에서 자사의 AI 기술을 활용한 다수의 임상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의료계의 주목을 받았다.

클라리파이는 초저선량 CT 영상 재구성부터 체성분·골밀도 분석에 이르기까지 CT 기반 AI 포트폴리오를 전면에 내세우며, CT 중심의 AI 의료영상 생태계 구축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클라리파이의 주력 솔루션인 AI 기반 저선량 CT 디노이징 솔루션 'ClariCT.AI'는 이번 RSNA에서 심장 영상 분야에서의 임상적 유효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연구 발표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대 Jose Osoria-Velasquez 박사에 의해 진행됐으며, 연구는 최신 Photon-counting CT(PCD-CT)에서 발생하는 저선량 영상의 잡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lariCT.AI의 U-Net 기반 딥러닝 디노이징 기술을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2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향적 분석 결과, ClariCT.AI 적용 후 영상 잡음이 32~39% 감소하고 SNR(신호 대 잡음비)과 CNR(대비 대 잡음비)이 유의미하게 향상(p<0.001)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근 반흔 평가에서 LGE-MRI(지연 조영 증강 MRI) 대비 민감도와 NPV(음성 예측도) 100%를 달성하며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연구진은 "ClariCT.AI를 재구성 단계에 통합함으로써 심근 반흔 평가의 신뢰도가 크게 향상됐다"며, 부정맥 또는 MRI 금기 환자에서 CT 기반 대안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골대사 분야에서는 AI 대사질환 분석 솔루션 'ClariMetabo'를 활용한 골밀도 분석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 연구는 미국 MGH의 Anushree M. Burade 박사가 주도하고 MGH의 Mannudeep K.S. Kalra 교수가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브라질과 미국 16개 의료기관에서 수집된 556건의 비조영 흉부 CT와 척추 DEXA 결과를 비교한 연구에서, ClariMetabo 기반 AI CT-BMD(골밀도) 추정치는 정상군과 저골밀도군을 통계적으로 명확하게 구분(p<0.001)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전용 DEXA 검사를 받지 않는 환자에서도 CT 촬영만으로 골다공증 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기회성(opportunistic) 검사의 공중보건적 잠재력을 강조했다.

클라리파이는 이번 RSNA 전시 부스에서 ClariCT.AI, ClariMetabo를 포함해 ClariACE, ClariPET-CT, ClariPancreato, ClariVBA, ClariCardio, ClariPulmo, ClariOsteo 등 총 9종의 CT 기반 AI 솔루션과 통합 플랫폼인 ClariPlatform을 선보였다.

올해는 췌장질환 조기 진단이 가능한 신제품 'ClariPancreato(클라리판크레아토)'를 첫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이 솔루션은 복부 CT 영상에서 췌장, 췌장 낭종, 주췌관을 자동으로 분할하고, 부피·평균 HU·지름 등 핵심 정량 정보를 제공해 조기 진단에 도움을 준다. 

고령층에서 흔히 발견되는 췌장 낭종은 일부가 악성 위험과 관련될 수 있으며,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도 주췌관의 확장 여부와 낭종 크기·형태가 핵심 관리 지표로 제시되고 있다. ClariPancreato는 이러한 임상적 요구에 맞춰 췌장 위축, 지방 침착, 대사질환 관련 위험도 등을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임상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을 방문한 해외 의료진들도 "단일 CT 촬영에서 다양한 신체 바이오마커를 자동 추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 효율성과 환자 접근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클라리파이는 올해 RSNA에서 역대 가장 뜨거운 시장 반응과 글로벌 관심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스 방문자 수, 데모 요청, 상담 건수 모두 지난해를 크게 웃돌며, 회사는 "이번 RSNA는 매우 성공적인 전시 성과를 거둔 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저선량·저요오드 CT 품질 향상 솔루션의 안전성 및 병원 수익성 개선 효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북미·남미는 물론 유럽,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판매·에이전시 파트너십 상담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또한 클라리파이가 오래전부터 강조해 온 CT 기반 opportunistic screening이 RSNA 2025의 핵심 '핫 토픽'으로 부상하며, 이를 실제 임상에 도입하려는 의료기관·연구자들의 부스 방문이 이어졌다. 단일 CT 스캔으로 만성질환 관련 바이오마커를 자동 분석하는 기술은 글로벌 의료진의 큰 호응을 받았다.

김종효 대표는 "RSNA 2025에서 발표된 대규모 다기관 연구 결과와 글로벌 의료진의 뜨거운 관심은 클라리파이 AI 솔루션의 임상적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한 중요한 계기"라며 "전 세계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적극 확대해 AI 기반 CT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의료 현장의 미충족 수요 해결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