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RSV 증상 더 거세졌나… 소아과 현장 "입원·중등도 증가"

코로나19 입원 필요도 41.5%↑, RSV는 무려 61%↑…소아청소년병원협회 "소아 감염 대응체계 강화 시급"

김아름 기자 2025.12.04 10:06:07

최용재 회장

겨울철 소아 호흡기 감염이 다시 거세지면서 코로나19와 RSV 확진 환아의 입원 필요도와 중증도 증가가 소아청소년 진료 현장에서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회장 최용재, 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는 11월 27~30일 협회 회원병원 120여 곳 중 조사에 응답한 41곳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RSV 진료 체감 추이 조사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환아의 입원 필요도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병원은 전체의 41.5%였다. 확진 연령대 변화 역시 41.5%로, 기존 영유아 중심에서 학령기까지 확진군이 확대되는 추세가 감지됐다.

또한 코로나19의 중증도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병원도 12.2%에 달했다. 반면 "확진자가 줄었다"고 답한 곳은 2.4%로 소수에 불과해 현장에서 체감하는 유행 강도가 여전히 높음을 보여줬다.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의 경우 입원 필요도가 61%나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중증도 역시 24.4%에서 증가를 체감한다고 응답했다.

연령군 변화는 7.3%로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지만, 독감 대유행에 이어 RSV까지 연이어 증가하면서 소아 호흡기 감염병 부담이 크게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답한 병원의 대부분에서 코로나19 확진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겨울철 소아 감염병 대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회장은 "RSV와 코로나19 환아의 입원도와 중증도가 모두 증가하는 것은 소아 감염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명백한 신호"라며 "전염성 소아 호흡기질환 감시체계 강화와 전담 진료체계 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감 유행에 이어 RSV·코로나19까지 확진이 늘고 있어 겨울철 소아 감염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라며 "보호자들은 호흡기 위생 수칙 준수, 집단 환경에서의 감염 예방, 영유아 증상 악화 시 지연 없는 진료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증상 발생 시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소아청소년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을 것"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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