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자본 약국진출, 보건의료 체계 전체 영향 논의 필요

서울시약사회 "지역 약국 보호 위한 제도 보완 시급"

홍유식 기자 2025.12.02 15:11:50

서울시약사회가 홈플러스·전자랜드 등 대형 유통매장을 중심으로 약국 입점이 추진되는 움직임에 대해 국민 건강과 지역 보건의료 질서에 미칠 영향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약사회는 약국이 단순한 판매시설이 아닌, 전문적 복약지도와 의약품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보건의료기관임을 강조하며, 대형 유통자본과 결합된 약국 모델 도입 시 가격 경쟁 심화로 취약계층과 만성질환자 서비스가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약사법이 전제하는 약국의 전문성과 독립성 훼손 가능성도 함께 제기했다.

특히 대형 매장 내 약국 운영은 유통자본이 사실상 약국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어, 면허대여약국과 유사한 형태가 나타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은 약국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지키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대형 유통시설 내 약국 설치나 새로운 유통 형태 시도가 있을 경우 보건의료 체계 전반에서 폭넓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약사회와 면담한 김남근 의원은 공정경쟁뿐 아니라 소비자 안전과 지역 보건의료 접근성 측면에서도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정무위원회 차원에서 제도적 미비점을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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