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춘천성심병원(원장 이재준)은 최근 니파바이러스감염증 의심 환자 발생 상황을 대비해 유행성 감염병 재난 대응훈련을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해외여행 후 발열과 기침 증상을 보이는 가족 3명이 외래에 내원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으며, 의료진은 여행력과 증상을 확인해 즉시 니파바이러스감염증 의심 환자로 분류, 진료실 내 임시 격리를 시행했다. 또한 감염관리실 보고와 함께 감염병 긴급 대응팀을 가동했으며, 외래 구역은 일시 폐쇄해 출입자를 통제했다.
이어 의료진은 같은 공간에 있던 외래 환자들을 노출자로 분류하고, 별도 대기실로 이동해 접촉자 조사를 진행했다. 다음에는 응급실과 협조해 음압이송카를 준비, 의심 환자 가족을 응급실 음압격리실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환자들은 이후 보건소 감염 차량을 통해 국가지정병원으로 전원됐으며, 환자 이송 후에는 시설팀이 이동 경로와 외래 진료실을 저면 소독했다. 소독 안정화 후 외래는 정상 운영을 재개했다.
이재준 원장은 "이번 훈련은 환자 내원부터 격리·동선 통제·접촉자 조사·음압 이송·최종 전원까지 이어지는 재난 대응 전 과정이 실전 수준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병원의 신속 대응 능력, 부서 간 협업 체계, 환자 안전 관리 시스템을 세밀하게 점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실전형 훈련을 통해 지역사회 감염병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춘천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 매년 1회 이상 자체적인 재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