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신행)은 지난달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15회 글로벌 화장품 시장 동향 분석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변화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 K-뷰티의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업계와 연구기관, 학계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글로벌 시장 트렌드 및 성장 분석 △국가별 인허가 및 수출 전략 △美 관세 대응 및 OTC 제조소 등록 방안 △지재권 분쟁 사례와 예방 전략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심종선 회계사는 미국 화장품 관세 및 대응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심 회계사는 미국 수출 시 우선 자사 제품이 알루미늄·철강 파생상품 관련 무역코드(HTS)에 해당 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되는 경우 기업은 원재료 구성과 제조 공정 등을 기준으로 함량 가치를 자체적으로 산정해 적용할 수 있다는 것.
CIRS Group KOREA 지윤규 이사는 미국·EU·중국·베트남의 화장품 인허가 전략을 소개했다. 국가별 규정 변화와 서류 준비 시 주의 사항을 설명하며, 주요 시장의 규제 요건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해외 진출 초기 경쟁력 확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SGS KOREA 양정배 팀장은 미국 OTC 제조소 등록 및 기업 대응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OTC 제품은 제조소 등록 및 라벨링 등 절차가 까다롭지만, 장기 고객 확보와 소비자 신뢰 강화에 유리해 K-뷰티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수출국 시장 동향을 발표한 EC21 R&C 정민재 이사는 미국 시장이 관세 변화와 공급망 불안, 물가 상승 등으로 가격 경쟁 중심에서 실용 소비 추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정밀 진단과 타깃 케어 중심의 고가 제품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고, 중동은 보수적 시장 특성 속에서 소셜미디어 마케팅이 높은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사랑특허법률사무소 박소현 변리사는 시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특허·상표권 분쟁 사례를 소개하며, 사례별 대응 전략과 예방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이번 세미나는 변화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수출 전략을 수립하는 데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였다"며 "내년에는 온라인 유통 플랫폼 디지털 마케팅, 미국 OTC 제조소 등록 지원 및 해외 물류 기지 구축 등의 신규 사업을 통해 K-뷰티의 글로벌 성장을 전격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