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국제적 위상 강화 쾌거

제48차 코덱스에서 가공과채류분과 의장국 선출

이원식 기자 2025.11.17 10:57:08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는 지난 11월 10일부터 11월 14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제48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 총회에서 우리나라 전통 농수산식품의 국제적 입지를 확고히 하는 주요 성과를 달성했다

제48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 우리나라가 가공과채류분과 의장국으로 선출됐다. 향후 김치, 인삼제품 등 우리 식품의 세계규격 운영을 주도할 수 있게돼  K-푸드의 국제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해양수산부(장관 전재수)는 지난 11월 10일부터 11월 14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제48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이하 코덱스) 총회에서 우리나라 전통 농수산식품의 국제적 입지를 확고히 하는 주요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우리나라(수석대표: 식약처 식품안전정책국장)가 가공과채류분과위원회(이하 가공과채류분과) 의장국으로 선출됐을뿐 아니라, '김치'의 세계규격에 우리 용어를 추가하고 '김' 제품 세계 규격화 신규작업 개시가 승인되는 등 K-푸드의 글로벌 위상이 크게 강화됐다.

우리나라가 CODEX 가공과채류분과 의장국으로 선출되고 식약처가 의장으로 활동하게 됨에 따라 향후 김치, 인삼제품, 고추장 등 우리 식품의 세계규격 운영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또 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소비되는 고구마, 밤, 감(홍시 포함) 제품 등의 국제기준 설정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의장국 선출은 그간 우리나라가 코덱스의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 의장국(2007~2011, 2017~2021), 아시아지역조정위원회 의장국(2004~2006), 식품첨가물분과위원회 공동의장국(2025)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보인 식품안전분야 국제협력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과 글로벌 리더십이 국제사회로부터 높이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다.

해외 식품기술규제에 대해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K-푸드 산업 성장과 수출 시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치 주원료 배추 명칭에 'kimchi cabbage' 추가 등재
우리나라가 제안해 2001년 세계규격으로 제정된 김치의 주원료인 배추 명칭에 'kimchi cabbage'를 추가 등재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김치 종주국으로서 과학 문헌, 교역 관행에서 'kimchi cabbage'와 'napa cabbage'의 사용이 증가되고 있는 점을 확인해, 주도적으로 국제식품규격 수정 작업에 노력한 성과다.

김치 종주국으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전통식품인 국내산 김치의 고유성과 차별성을 높여 김치의 브랜드화 및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 아시아 지역규격으로만 등재돼 있던 '김 제품'에 대해 세계 규격화를 위한 신규 작업 개시가 승인됐다. 이는 우리나라가 김을 세계 규격으로 제정할 것을 강력하게 제안하고, 코덱스 회원국의 지지를 얻어낸 결과다.

이를 통해 전 세계적인 김 소비 증가 추세에 맞춰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고품질의 국제 표준을 마련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고, K-씨푸드 대표 주자로서 김의 국제적 위상을 격상시킬 수 있게 됐다.

김의 품질, 위생, 표시, 시험법 등에 대한 국제적인 통일 기준이 마련되면,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인 김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중요한 발판이 돼 세계 시장에서 한국산 김의 신뢰도와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수출 대상국의 개별적인 요구사항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줄어들어 연간 10억 달러 이상을 목표로 하는 김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공과채류분과 전임 의장국인 미국 대표단 수석대표 캔 로워리는 "대한민국은 이미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 등을 훌륭히 이끌며 코덱스 분과위원회를 주최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미국은 대한민국이 가공과채류분과를 이관받는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나라의 가공과채류분과 의장국 선출을 축하했다.

정부는 이번 코덱스 총회 성과를 바탕으로 K-푸드가 전 세계에서 더욱 신뢰받고 활발하게 교역될 수 있도록 국내외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가공과채류분과 활성화와 김 세계규격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돼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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