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건강서울페스티벌이 '신뢰받는 약사. 건강한 서울'을 주제로 26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시민 5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시약사회는 16개 부스를 통해 약사의 전문적인 약료 서비스를 홍보했으며, 김위학 회장은 개회식에서 다제약물 관리사업의 제도화와 내년 시행되는 돌봄통합지원법에 약사의 참여 영역 확대를 촉구했다.
특히 기형적 '창고형 약국' 확산으로 인한 국민 안전 훼손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4개 서울 분회장은 시민의 평생 건강 동반자로서의 사명을 다하겠다는 다짐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약사 홍보 부스와 서울시약사회가 마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총 누적 방문객은 5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오후 2시에 열린 개회식에는 약사회 주요 인사와 유관 업계 관계자는 물론,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나경원 의원 등 다수의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은 개회식에서 백세시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의약품의 안전한 복용, 상담, 약물 중재 등 약사의 전문적인 약료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약국 중심의 다제약물 복용자 관리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자문 약사 수가 지난해 141명에서 326명으로 증가하고 상담 건수도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 건강을 위해 약국의 약료 서비스가 일상화될 때 시민 전체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내년 시행되는 돌봄통합지원법에 약사의 약료 서비스를 명확히 정의하고 참여 영역을 확대할 것 ▲다제약물 관리를 시범사업에서 벗어나 약국의 일상적인 약료 서비스로 제도화하고 정착시킬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최근 기형적 창고형 약국 확산으로 국민의 안전한 의약품 사용 환경과 약국의 공익적 기능이 훼손되고 있으므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보건의료인 모두가 면허 범위 내에서 전문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건강서울페스티벌이 13년 간 이어져 온 것은 시민을 위한 축제이자 약사들이 지역 주민의 건강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다짐하는 기념일"이라며 초심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서울시 24개 분회장들이 무대에 올라 1천만 시민을 향한 다짐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은 약국이 국민과 가장 가까운 생활 속의 건강관리센터로서 사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며, ▲초고령화 시대 만성질환 관리와 전문적인 약료 서비스 최선 ▲돌봄통합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통합적 약물관리 서비스 제공 ▲국가 면허체계 확립 ▲복지 사각지대 이웃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나경원, 남인순, 서영석 의원 등 다수의 정치인과 유관 단체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한 약사의 역할에 지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