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0% 관세 부과 예고에 제약바이오업계 '비상'

국회, 산업계 긴급 간담회 열고 충격 최소화 위한 지원 방안 모색

홍유식 기자 2025.10.01 09:06:44

미국이 오는 10월 1일부터 의약품 수입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 상당한 충격이 예상된다.

이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30일 '트럼프 정부 의약품 관세 부과 대응 관련 산업계 긴급간담회'를 개최하고, 대웅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GC녹십자 등 미국 수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국회 차원의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특허·브랜드 의약품 수출 기업들은 특히 큰 타격이 예상되며, 신제품 출시 계획도 재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관세 100%가 부과될 경우 미국에 특허·브랜드 의약품을 수출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파트너사를 통해 유통하는 기업들까지 장기 계약 조건 변경 요청 등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산업계를 대표해 정부와 국회에 ▲브랜드 의약품 관세 15% 상한 ▲필수의약품 및 원료의약품 무관세 적용 ▲생산시설 인수 등 대규모 투자 기업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 등의 필요성을 건의했다.

협회는 일부 기업들이 수출 물량 선적을 앞당기거나 현지 생산시설을 인수하는 등의 자체 대비에 나서고 있으나, 산업계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대내외적 위기 속에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국회-정부-산업 간 신속하고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는 보건복지위원회 차원에서 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통해 관세 영향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의 상황과 요구를 치밀하게 챙기고, 국민 경제에 타격이 없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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