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최대 규모의 국제 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 '키메스 부산 2025(KIMES BUSAN 2025)'가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성대한 개막을 알렸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300여개 기업이 참여해 3000여점의 첨단 의료기기를 선보이며, 의료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장이 펼쳐졌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은 최신 영상진단기기와 병원정보시스템,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재활·간병 로봇 등 현실 의료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혁신 제품들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의료산업과 지역의료 균형 발전, 두 축으로 열려
올해로 13회를 맞은 키메스 부산은 단순 전시를 넘어 의료산업 성장과 지역의료 격차 해소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지향한다. 개막과 함께 열린 지역의료분권포럼'에서는 의료 인프라 불균형 해소와 균형 발전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주최 측은 "지역의료분권포럼을 통해 정책·산업·학계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고, 의료 불균형에 대한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AI·로봇·K-뷰티까지… 첨단 기술 총출동
전시장에는 ▲의료 AI ▲영상진단기기 ▲HIS(병원정보시스템) ▲재활·물리치료기기 ▲멸균·소독 기자재 등이 대거 출품됐다. 특히 ▲로봇 수술기기 ▲스마트 헬스케어 ▲고령화 대응 의료기기 등 차세대 수요를 반영한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의료 벤처·스타트업을 조명하는 '인스파이어 특별관(INSPIRE Digital Health by KIMES)', K-뷰티 산업을 융합한 '뷰티&더마 부산(BEAUTY&DERMA Busan)'도 운영돼 글로벌 바이어와의 투자·수출 상담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학술대회·기업 세미나 활발
벡스코 곳곳에서는 20여개 단체의 학술대회가 열렸다. 컨퍼런스센터와 컨벤션홀에서는 대한물리치료사협회, 대한미용의학회,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한임상병리사회, 대한한의학회 등 20여 개 단체가 참여하는 학술대회가 동시에 진행됐다.
삼성메디슨, 구글코리아, 대화메디케어 등 주요 기업도 세미나를 열어 의료산업의 최신 동향과 혁신 기술을 공유하며, 의료인과 산업 관계자 간 활발한 교류도 이어진다.
올해 새롭게 마련된 '뷰티&더마 부산' 특별관은 의료와 뷰티 산업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였다. 미용·피부 분야 의료기기와 K-뷰티 산업을 융합해 글로벌 바이어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향후 부산이 아시아 미용·의료 허브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시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되며, 의료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 참관객도 방문 가능하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등록은 25일 마감됐으며, 현장 등록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