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태국 방콕 시리라즈 병원에서 개최한 'Meet the MIS Masters: A Joint Forum of Korea and Thailand'가 국산 척추수술 의료기기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확인하는 장이 됐다. 이번 포럼은 최소침습 척추수술(MIS) 분야 최신 지견을 공유함과 동시에,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광역형 한국산 의료기기 교육훈련지원센터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성남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분당서울대병원·한국스마트의료기기산업진흥재단이 협력했다. 실제 기획과 운영은 서울성모병원 의료기기 개발센터와 태국척추학회가 주도했다.

서울성모병원은 2022년부터 교육 콘텐츠 개발, 외과계 제품 실증, 국내외 학술 교류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2025년 들어 해외 학회 연계 활동을 통해 국산 의료기기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단계로 접어들었으며, 이번 포럼은 그 성과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됐다.

행사를 이끈 서울성모병원 의료기기 개발센터장 김진성 교수(신경외과)는 "이번 포럼은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국산 의료기기의 국제 경쟁력을 입증하고 아시아 의료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자리였다"며 "서울성모병원은 앞으로도 정부 과제를 통해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에는 한국과 태국을 비롯한 국내외 척추 분야 전문가 10명이 연사로 참여해 척추 내시경 협착증 수술, 최소침습 유합술 등 최신 술기와 임상 사례를 공유했다. 또 시리라즈 병원 cadaver lab 실습 교육을 통해 이론과 실제 술기를 결합한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아울러 시지바이오, CnS Medical, L&K Biomed, 엠디앤컴퍼니 등 국내 기업과 메드트로닉, Spineart 등 해외 기업이 함께 참여해 기술 교류와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했다. 국산 의료기기 기업이 해외 의료진과 직접 연결되는 통로가 된 것이다.

이번 행사는 광역형 한국산 의료기기 교육훈련지원센터 사업의 첫 해외 학술 연계 사례로, 한국 의료진과 기업이 함께 국제 무대에서 성과를 이끌어낸 상징적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