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농축산물 역대 최대 500억원 할인지원

추석 성수품 평시대비 1.6배 공급- 소비자 부담 완화

이원식 기자 2025.09.17 09:12:29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 11일 충남 아산시에 소재한 배 생산농가를 찾아 생육 상황과 추석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주요 성수품을 평시대비 1.6배 공급하고 역대 최대 500억원 규모의 농축산물 할인을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풍성한 추석, 즐거운 추석, 안전한 추석을 주요 골자로 하는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했다.

그동안 추석 등 명절 대책은 주요 성수품의 공급 확대와 소비자 부담 완화 방안을 주로 하는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해 왔으나, 올해는 살아나고 있는 내수경기를 더욱 진작하고 소비자와 농업인, 기업이 함께 상생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는데 촛점을 맞춰 다양한 내용을 담은 대책을 마련했다.

사과, 배, 한우, 계란 등 15대 성수품 공급량을 추석 3주 전부터 평시대비 1.6배(15만8천톤) 확대 공급한다. 올해부터는 상차림 품목을 반영해 단감과 애호박을 성수품목으로 추가했다.

성수품 중 농산물은 농협 계약재배 물량과 정부 비축물량 등을 활용해 평시대비 2.6배 공급을 확대한다. 특히 배추, 마늘, 양파는 정부 비축물량 중 일부(1270톤)를 대형마트에 직공급하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축산물은 도축장을 주말에도 운영과 농협 계통 출하 물량을 확대해 공급량 평시대비 1.3배 늘리고, 임산물은 산림조합 보유물량 이용해 평시대비 4.6배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추석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원을 투입해 최대 40% 할인하는 농축산물 할인 지원을 내달 5일까지 추진한다. 특히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전통시장 예산 배정을 대폭 확대하고, 지방 시장이 활성화 되도록 농할상품권(농축산물 할인 상품권)의 지방 배정도 늘릴 계획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할인 이외에 생산자단체, 유통업체, 식품기업도 정부의 소비 활성화 정책에 협조해 자체 계획을 수립하고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연휴가 긴 만큼 외식 소비도 확대될 것에 대비해 추석 전부터(10.1~) 공공배달앱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할인쿠폰 지급 요건을 대폭 완화해 적용한다.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성수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서울 서로마켓 등 전국 주요 거점에서 직거래장터를 개설·운영하고, '농부가 바로팜' 등 온라인 기획전도 개최한다.

추석 선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선물세트도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농축협은 과일, 축산물, 전통주, 홍삼 등으로 구성된 민생선물세트 94개 제품을 최대 53% 할인 공급하고, 중소과 선물세트와 10만원 이하 한우 선물세트 공급도 확대한다. 이밖에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우수제품, 가루쌀 프리믹스(부침·튀김가루) 등도 할인 공급한다.

농축산물 할인 정보와 직거래장터, 선물세트 정보 등 알뜰소비정보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추석을 계기로 성수품 공급 확대와 다양한 할인 행사를 통해 물가에 대한 부담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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