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치료·임플란트 등 비급여 진료비 가격 편차 여전

복지부-심평원, 의료기관별 비급여가격 공개
안과 샤임프러그 사진촬영은 무려 20배 차이

홍유식 기자 2025.09.03 15:06:38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25년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 결과, 주요 비급여 항목들의 가격 편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수치료, 임플란트, 샤임프러그 사진촬영 등 국민 관심이 높은 항목에서 의원급 의료기관 간 최대 20배까지 가격 차이를 보였다.

2025년 비급여 가격(진료비용) 조사·분석 결과, 2024년과 2025년 공통 항목(571개) 중 64.3%(367개)의 평균 가격이 인상되었고, 48.7%(278개)의 기관 간 가격 편차가 증가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도수치료는 서울의 한 의원(A)이 10만원(중간 금액)인 반면, 경남의 다른 의원(B)은 25만5000원(최대 금액)으로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임플란트 역시 부산의 한 의원(E)이 120만원(중간 금액)이었으나 서울의 한 의원(F)은 250만원(최대 금액)으로, 130만원이나 더 비쌌다.

특히, 안과 질환 진단에 쓰이는 샤임프러그 사진촬영(편측)은 광주의 한 의원(I)이 10만원(중간 금액)인 데 비해 서울의 한 의원(J)은 200만 원(최대 금액)으로 무려 20배의 가격 차이가 났다.

이 외에도 폐렴구균 예방접종료는 울산의 한 의원(C)이 13만원(중간 금액), 세종의 한 의원(D)이 18만원(최대 금액)으로 5만원 차이를 보였고, 약침술 또한 서울의 한 의원(G)이 1만원(중간 금액), 같은 서울의 다른 의원(H)은 3만원(최대 금액)으로 3배 차이가 났다.

한편 비급여 가격(진료비용) 공개제도는 의료기관마다 차이가 있는 비급여 진료 항목의 가격 정보를 공개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합리적 의료 선택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올해는 전체 의료기관의 693개 비급여 항목의 가격을 공개했다.

특히, 올해는 비급여 가격(진료비용)을 손쉽게 비교하고 합리적으로 의료기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빈도 비급여 항목의 빠른 조회, 지역별·규모별 비교 금액 화면 신설 ▲진료내용의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와 급여기준 정보 확대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 연계 등 비급여 가격(진료비용) 공개화면을 개편했다.

권병기 필수의료지원관은 "앞으로도 소비자·의료계 등 여러 분야의 의견 청취를 통해 국민의 비급여 진료 선택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비급여 가격공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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