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계열 주사제가 국내에 본격 도입된 이후, 체중 감량 치료에서 '약물 기반 주사 요법'이 표준 치료 옵션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그중에서도 마운자로(Mounjaro, 성분명 티제파타이드)가 새로운 대안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운자로는 GLP-1뿐 아니라 GIP(Glucose-dependent Insulinotropic Polypeptide) 수용체에도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인슐린 분비 촉진, 위 배출 지연, 식욕 억제, 대사율 증가 등 복합적인 경로로 체중 감량을 유도한다.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된 대규모 임상 연구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당뇨병이 없는 비만 환자군에서도 평균 20% 이상의 체중 감소를 기록했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22% 이상 감량한 사례도 보고됐다.
VS라인의원 일산점 류정훈 원장은 "GLP-1 계열 치료제는 단순 감량 목적이 아니라 대사 상태를 조절하는 약물"이라며 "환자의 체질, 대사 반응, 생활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용량을 설계해야 부작용을 줄이고 감량 효과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초기에는 체중 변화보다 위장 반응과 대사 지표, 환자의 순응도를 우선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후 감량 추이에 맞춰 용량을 점진적으로 조절하는 방식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마운자로는 오는 20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계에서는 해외 임상 데이터와 실제 사용 경험을 토대로 국내 환자군에 적합한 처방 기준과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환자군에서의 적용 가능성과 장기적인 대사 건강 개선 효과에 주목하며, 향후 국내 비만 치료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