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소스류·닭고기·유자 등 수출 '효자'

상반기 농식품 51억6000만 달러 수출 달성

이원식 기자 2025.07.03 18:13:06

2025년 상반기(1.1.~6.30.) K-Food+ 수출 실적 * 6월말 잠정치 기준

올 상반기 농식품(K-Food) 수출이 51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특히 라면·아이스크림·소스류·닭고기·유자 등이 주요 수출 품목으로 성장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2025년 상반기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액(잠정)이 지난해보다 7.1% 증가한 66억7000만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농식품(K-Food)은 51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으며,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권역은 북미(24.3%↑), 유럽연합(EU+영국, 23.9%↑), 걸프협력회의(GCC, 17.8%↑), 독립국가연합(CIS+몽골, 9.0%↑) 순이었다.

분기별 수출액 증가율은 1/4분기(1~3월), 2/4분기(4~6월) 각각 9.8%, 7.7%였으며, 주력시장인 미국, 중국, 일본의 경우, 2/4분기 수출 증가율이 1/4분기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5천만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보인 가공식품 중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큰 상위 품목은 라면(24.0%↑), 아이스크림(23.1%↑), 소스류(18.4%↑)이다.

라면은 매운맛에 대한 글로벌 인기와 함께 매운 크림라면 등의 신제품이 해외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고,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현지법인과 대형 유통매장 중심의 안정적인 유통체계가 확립됐으며, 유럽, 아세안 등 신시장으로의 진출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소스류는 한식에 대한 인지도 확산 및 매운맛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고추장, 쌈장, 매운맛 소스, 불고기 소스 등이 미국,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아이스크림은 수출 실적이 가장 큰 미국 시장에서 대형 유통매장 판매가 증가했고, 유제품 수출이 어려운 시장(캐나다 등)에서는 식물성 아이스크림으로의 대체를 통해 수출 증가를 이끌어냈다.

2천만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보인 신선식품 중 전년 대비 증가가 높은 품목은 닭고기(7.9%↑), 유자(5.5%↑)로 나타났다.

닭고기 수출 중 신선 가금육은 산란노계 최대 수출국인 베트남의 검역 강화에도 1분기에 이은 성장세(7.6%↑)를 보였다. 열처리가금육 수출 호조는 삼계탕, 냉동치킨 인기에 의한 것으로 수출 1위 국가는 미국이며, 지난해 검역 협상이 타결된 EU 및 영국으로의 상반기 수출액은 이미 전년도 전체 실적의 2배를 상회했다.

유자의 경우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한국산 유자차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미국, 일본, EU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현지 대형유통매장 내 입점이 지속되고, 일본에서는 음용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패키지가 출시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농산업의 상반기 수출 실적도 15억달러로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상위 품목은 동물용의약품, 농약, 종자, 비료다.

농식품부 송미령 장관은 "미 상호관세, 환율 등 녹록하지 않은 글로벌 무역 환경 속에서도 2025년 상반기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은 수출기업과 정부가 민관 원팀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송 장관은 연초부터 상반기 내내 케이-푸드 플러스 수출 확대를 위해 쉼 없이 현장을 달려왔다. 올해 1월, K-Food+ 수출목표 140억달러를 밝히고 '2025년 K-Food+ 수출확대 전략'을 수출기업 및 유관기관과 공유하는 간담회를 개최했고, 2월에는 수출확대 세부 전략을 발표했다. 4월에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 직후 긴급 간담회를 개최해 수출업계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송 장관은 해외에서도 K-Food+ 수출 확대를 위한 홍보에 적극 나섰다. 3월에는 베트남에서 작년 검역 타결 이후 첫 수출된 참외를 소비자에게 직접 선보였고, 동남아 권역 내 프리미엄 시장인 싱가포르에서는 한식 요리와 함께 수출 확대 가능성이 높은 전통주를 현지 인플루언서에게 홍보했다. 5월에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면류, 음료류, 냉동 가금육, 우리술 등을 수입하는 프랑스 현지 바이어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송 장관은 "상반기 견조한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 실적을 발판으로 삼아 연말까지 140억달러 수출 목표가 달성되도록 수출기업의 상품 개발, 해외 온․오프라인 판촉, 관세·비관세장벽 등 컨설팅, 환율․물류 등 수출 리스크 대응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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