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상반기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가 55억달러(잠정)를 달성했다며, 이는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8% 증가한 수치라고 3일 밝혔다.
올해 1, 2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7%, 16.8% 증가한 25억8000만달러, 2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수출액은 가장 수출액이 많았던 지난해 4분기보다 1억1000만달러(+3.9%)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K뷰티 화장품의 수출액이 가장 컸던 국가는 중국이 10억8000만달러(전체 수출액의 19.6%)로 가장 많았고, 미국 10억2000만달러(전체 수출액의 18.5%), 일본 5억5000만달러(전체 수출액의 10.0%) 순이었다. 특히 폴란드는 지난해 이후 급격한 수출 증가세를 보이면서 유럽권 국가 중 처음으로 수출 상위 10개국으로 진입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억3000만달러(-10.8%) 감소하면서, 상반기 對중국 수출 비중이 처음으로 10%대로 낮아졌으나, 여전히 수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억5000만달러(+17.7%) 증가하면서 상반기 수출액의 18.5%를 차지했으며, 중국과도 6000만달러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미국 수출은 최근 5년간 2배 이상 증가하며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전년 동기보다 7000만달러(+15.7%) 증가했고, 상반기 수출액의 10.0%를 차지했다.
아울러 지난해 172개국이었던 수출국은 올해 상반기 176개국으로 4개국이 확대되는 등 K뷰티의 세계 시장 진출이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유럽, 중동, 서남아, 중남미 등으로도 수출도 증가했다.
유럽 지역 중에서 폴란드로의 수출이 5억달러(+133.8%)로 가장 많았으며, 영국 1억달러(+46.2%), 프랑스 7000만달러(+116.1%), 에스토니아 3000만달러(+88.6%), 체코 400만달러(+7298%) 수출하며 전년 동기보다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중동 지역은 아랍에미레이트 연합 1억2000만달러(+69.4%), 이스라엘 100만달러(+324%), 쿠웨이트로 100만달러(+90.6%) 수출했다.
서남아시아 지역인 인도로 5000만달러(+44.7%) 수출했고, 중남미 지역은 브라질 200만달러(+98.7%), 멕시코 200만달러(+138.3%) 수출하며 전년 동기보다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제품 유형별 수출액은 기초화장품이 41억1000만달러(+5억3000만달러, +14.9%)로 가장 많았고, 색조화장품 7억5000만달러(+1억1000만달러, +17.4%), 인체세정용품 2억7000만달러(+5000만달러, +21.5%), 두발용 제품류 2억2000만달러(+2000만달러, +11.8%)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로션, 에센스, 크림 등 수출액은 중국이 4억8000만달러(-1억1000만달러, -19.0%)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 미국(4억2000만달러), 홍콩(2억20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폴란드와 아랍에미리트 연합으로의 수출액은 각각 8000만달러(+6000만달러, +209.9%), 7000만달러(+4000만달러, +128.4%)를 기록했다.
피부 관리를 위해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마스크팩은 상반기 수출액이 2억8000만달러(+7000만달러, +33.4%)를 기록했으며, 중국 수출이 6000만달러(+1000만달러, +22.5%)로 가장 많았다. 특히 홍콩, 폴란드로의 수출액은 각각 2000만달러(+106.6%), 500만달러(+136.4%)를 기록했다.
색조화장품 중 대표 제품인 립스틱은 7000만달러(+2000만달러, +42.9%)를 수출했으며, 일본으로 수출이 2000만달러(+1000만달러,+57.5%)로 가장 많았고, 다음 미국(1000만달러), 중국(800만달러) 순으로 나타냈다. 특히 튀르키예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453% 증가(+400만달러)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우리 화장품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 규제당국과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국산 화장품이 세계 시장으로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규제 외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