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식품 수입량 1938만톤…전년비 5.4%↑

김치 수입량 증가세…건강기능식품 수입은 감소

이원식 기자 2025.06.30 10:22:40

2024년 식품 수입량은 1938만톤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가공식품 중 김치 수입량은 증가세를 지속한 반면 건강기능식품의 수입은 줄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4년 국내로 수입된 식품은 164개 국가에서 84만 6천여 건, 1938만톤, 357억달러 상당으로, 전년 대비 수입건수는 6.8%, 중량은 5.4%, 금액은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식품 등을 수입한 국가는 총 164개국이며, 주요 수입국은 미국, 중국, 호주 순으로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입량의 52.6%(1,019만 6천 톤)을 차지했다.

특히 주요 농산물 수입국인 미국은 수입 증가량이 31.2%(289만 6천 톤 → 380만 톤)로 두드러졌고, 뒤를 이어 중국(330만 5천 톤 → 361만 5천 톤, 9.4%↑)과 호주(268만 톤 → 278만 톤, 3.7%↑)도 전년 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되는 밀, 대두, 옥수수는 수입량이 모두 10% 이상 증가했으며, 그 중 옥수수의 수입 증가량이 전년 대비 1,070.7%(4만 1천 톤 → 48만 톤)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국제정세 변동과 이상기후 등으로 인해 주요 옥수수 수입국이었던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에서의 수입량이 각각 전년 대비 16.0%(91만 9천 톤 → 77만 2천 톤), 71.3%(44만 3천 톤 → 12만 7천 톤) 감소하면서 미국산 옥수수로 대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경우 김치(31만 2천 톤)와 정제소금(22만 3천 톤)이, 호주에서는 밀(120만 2천 톤)과 정제과정이 필요한 식품원료(73만 9천 톤)가 주로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한해 총 2369개 품목이 수입됐다. 이 중 상위 5개 품목은 밀, 정제과정이 필요한 식품원료, 옥수수, 대두, 바나나로 이들 수입량이 전체의 46.4%(약 900만 톤)를 차지해 주로 원료성 식품이 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수입식품의 약 60%를 차지하는 농·임·축·수산물의 수입량은 1171만 톤으로 전년 대비 6.9%(약 76만 톤↑)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농·임산물 수입량이 전년 대비 10.1% 증가(83만 톤↑)해 전체 식품 수입량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이 중 밀(15.3%↑)과 옥수수(12.2%↑) 수입이 크게 늘었다.

한편 신선 농산물이 전년 대비 15.9% 증가한 124만 톤 가량 수입됐는데, 이는 배추, 파, 당근 등 국내 신선 농산물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전년 대비 12.9%)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축산물은 3년 연속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순으로 많이 수입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 돼지고기(부산물 포함)의 수입량이 10.8%(54만 7천 톤 → 60만 6천 톤)이 증가했다.

이 중 스페인 돼지고기 수입량은 전년 대비 17.1%(11만 7천 톤 → 9만 7천 톤) 감소한 반면, 독일 4600.0%(1천 톤 → 4만 7천 톤), 브라질 91.7%(1만 2천 톤 → 2만 3천 톤), 미국 18.0%(17만 8천 톤 → 21만 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현지 생산량 증가와 가격 하락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수산물은 전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수입량이 감소(97만 3천 톤 → 90만 1천 톤, 7.4%↓)한 가운데 수산물 수입 상위 품목인 냉동명태, 냉동고등어의 수입량이 각각 0.7%, 14.6% 감소했다. 반면 염장 해파리와 건조김은 각각 작년 대비 183.3%(6천 톤→1만 7천 톤), 194.1%(186톤 → 547톤) 증가했다.

특히 노르웨이산 냉동고등어와 페루산 냉동오징어 수입량이 전년 대비 각각 7.3%(4만 1천 톤 → 3만 8천 톤), 63.3%(6만 톤 → 2만 2천 톤) 감소했는데 이는 해수온도 변화로 인한 현지 생산량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가공식품의 수입량은 665만 톤(전체 수입량의 34.3%)으로 전년에 비해 2.2% 증가했다.

매년 수입량이 늘어나는 김치는 전년 대비 8.7% 증가한 31만 2천 톤이 수입돼 4년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대부분 중국(99.9%)에서 수입됐다.

지난 수년간 수입량이 꾸준히 증가하던 건강기능식품은 '2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4.2% 감소한 2만 3천 톤이 수입됐다. 주로 복합영양소 제품, 개별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 영양소․기능성 복합제품 등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 발달로 인한 개인의 해외직접구매 증가 등이 수입량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이에 반해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수출 실적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신고된 수입식품 등에 대한 검사결과 68개국의 292개 품목, 1454건(0.17%), 7352톤(0.04%)이 부적합 판정을 받아 국내 반입이 차단됐다.

국가별로 중국, 베트남, 미국, 태국, 인도 순으로 부적합이 많이 발생했으며, 이들 5개 국가의 부적합은 940건으로 전체 부적합 건수의 64.6%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폴리프로필렌(기구 또는 용기․포장), 과자, 과·채가공품, 캔디류, 금속제 순으로 많이 발생했으며, 부적합 사유는 △개별 기준․규격 위반(456건, 31.4%) △식품첨가물 사용기준 위반(294건, 20.2%) △농약 잔류허용기준 위반(250건, 17.2%) △미생물 기준 위반(182건, 12.5%) △중금속 기준 위반(61건, 4.2%) 등이다.

전년도와 비교해 농약 잔류허용기준 위반(317건 → 250건, 21.1%↓)은 감소한 반면 식품첨가물 사용기준 위반(194건→ 294건, 51.5%↑)이 크게 증가했다.

한편 '2025년도 수입식품 등 검사연보'는 수입식품정보마루 누리집(https://impfood.mfds.go.kr→통계정보→온라인 조회통계→검사연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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