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가 제21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간호정책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간호협회는 4일 "새 정부의 출범을 환영하며 국민 건강 증진과 보건의료 시스템 혁신을 위한 간호 정책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간협은 우선 '간호사 1인당 적정 환자 수 기준'의 법제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급성기 병원 확대가 병행되어야 환자 안전과 간호환경 개선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래 간호인력 확보를 위한 교육제도 개선도 주문했다.
간협은 "신규 간호사의 임상실습 강화를 비롯해 임상간호교수제 도입, 전문간호사의 역할 정립과 보상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며 "단순한 숫자 확대가 아닌, 현장에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인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지역사회 기반 간호체계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간협은 △지역통합방문간호센터 도입 △장기요양 내 방문간호 확대 △생애 말기 돌봄 간호서비스 마련 등을 통해 어르신이 거주지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의료취약지 간호사 지원, 지역간호 가산제, 시니어 간호사 재취업 지원 등을 통해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료현장 내 간호사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보호할 수 있는 법제 개선도 요구했다.
간협은 "전담간호사 제도의 확대와 진료지원 업무에 대한 법적 보호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간호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만성질환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체계 전환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제안은 단순한 직역 이익이 아닌,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첫 관문에 간호가 있다"며 새 정부가 간호정책에 귀 기울이고, 국민 건강을 위한 동반자로 간협과 함께해 주기를 진심으로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간협은 끝으로 "새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기원하며, 국민 건강을 지키는 책임을 다하는 파트너로서 그 길에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