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새 대통령에 바란다… 의료 위기 해결 최우선 과제로"

김택우 회장, 의대생 복귀와 수련환경 개선 등 제안… "대통령 직접적 관심과 합리적 해결책 마련 시급"
미래전략기획특위 신설, 중장기 아젠다 대응체계 선제적 구축… 보건의료 정상화 위한 3대 정책 제언도

김아름 기자 2025.06.04 15:37:59

의협 김택우 회장 

"대통령님의 리더십 아래 하루속히 의료체계가 정상적으로 복원되길 기대합니다. 의사와 국민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의료환경이 실현되길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의사협회가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의료 위기 극복을 위해 이 같이 요구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례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는 만큼 무엇보다 현행 의료위기의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달라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은 4일 '새 대통령에 바랍니다'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모두 존중받고 서로 화합하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나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신 것을 의협과 14만 의사 회원은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김 회장은 국정 최우선 과제로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조속한 복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대통령의 직접적 관심과 합리적 해결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김 회장은 "군복무 중이거나 복무 대기 중인 전공의들의 경우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국가의 부름에 응한 청년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고 의료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부실한 교육과 수련 시스템은 의료미래를 지켜나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의사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의료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김 회장은 "현재의 비정상적인 수련 환경과 부실한 교육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내실 있는 교육과 실질적인 수련이 K-의료의 미래를 지키는 핵심이다. 의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료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함에 있어 전문가단체와 충분한 논의를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의료현장은 수많은 직역들이 얽혀 유기적으로 기능하고 있으므로 이를 다루는 의료정책 역시 유기적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김 회장은 "의료정책은 탁상공론이 아닌, 의료현장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들의 경험과 지식을 반영하여 수립하고 시행돼야 한다"며 "의협은 일방적인 밀어붙이기가 아닌, 상호 존중과 소통의 자세로 국민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는 의료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고민을 정부와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와함께 정부가 국민 건강을 위한 진짜 개혁을 원한다면 이제는 의료계와 함께 이뤄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의료계와 정부가 대등한 파트너로서 함께 힘써야 할 때라는 것이다. 

김 회장은 "의협은 의료전문가 중심으로 의료정상화를 위한 의료정책 추진에 앞장서며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수련과 교육의 현장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정부와 의료계 간 신뢰 회복과, 수련환경 및 의대교육 환경의 실질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 정부는 폐쇄적 결정이 아닌 투명하고 전문가 중심의 논의 구조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더 이상 의료현장의 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의협 역시 올바른 정책은 지지하고 잘못된 정책은 비판하며 국민 건강을 최우선에 둔 정책 파트너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협은 '미래전략기획특별위원회'를 신설해, 의료분야 중장기 아젠다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전문가의 관점에서 국민과 정부에 제안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보건의료 정상화를 위해 정부에 △의료 거버넌스 혁신 △미래의료 대비 의학교육 및 연구역량 강화 △지역·필수의료 국가 책임 강화 및 의료인 보호 등 3가지 정책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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