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는 의료산업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A이를 통한 진단 기술은 의료 접근성 제한 지역에서도 큰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AI를 활용한 진단 기술이 질병을 조기발견하며, 의료진의 판단을 돕는 등 의료서비스의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이사장 동석호, 회장 조정연)는 지난 15일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 대회의실에서 제66회 학술대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조정연 회장은 "대장암, 폐암 등 각종 암 진단에서 AI가 조기발견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많은 논문을 통해 발표가 됐다"며 "과거 의사의 실력에 따라 진단율이 높았다면 지금은 AI와 디지털헬스케어를 통해 퀄리티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평평한 종류의 종양이나 폴립 등의 경우 의료진이 잠깐 눈을 깜박이다 놓칠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는데 AI는 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찾아주는 역할을 한다"며 "작은 병변을 찾거나 미숙한 의료진에게 AI는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에서는 AI 진단 기술을 활용 중에 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이미 상당한 정확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대장내시경이나 폐암 등을 진단할때 도움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동석호 이사장 역시 "아직 장점과 단점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정확도는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병원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검진을 하는 관련 의료기관에서는 진단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되며 진단 표준화도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인공지능 기반 대장내시경 검사와 암 조기 발견을 위한 액체 생검을 소개하는 '미래의학을 위한 새로운 기술'이라는 주제의 세션을 준비해 각 분야의 전문가 교수들이 강의를 진행했다.
이와함께 △저선량흉부CT에서 발견된 폐결절 진료 지침과 최근 변경된 비만 진단 및 비만 치료법을 논의하는 '검진센터에서 발견된 이상 소견에 대한 올바른 해석' △검진센터 운영에 있어 매우 중요한 내용인 '안전하고 행복한 검진센터'라는 주제로 명사를 초대해 고객의 안전과 만족을 위한 병원 디자인 전략, 검진센터에서 발생하는 의료분쟁 사례와 대처에 대한 강의도 마련했다.
특히 학회는 최근 일부 유튜브 방송에서 건강 검진 시 방사선 피폭량과 관련, 건강 검진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저선량 CT 촬영은 방사선에 대해 문제를 삼을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조 회장은 "국가적으로 봤을때 검진센터를 활성화시키면 의료비용을 과중시키고 의료소비로 인해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이것을 개인으로 생각할때는 입장이 달라진다"며 "검진을 한 이후, 진단이 나오게 되어 치료를 빨리 시작할 수 있다면 개인 입장에는 큰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저선량 CT를 찍었을때 1기에 암을 찾아내는 확률이 굉장히 많이 올라갔다. 이 데이터는 미국과 국내에서 마찬가지였다"며 "이 때문에 국가가 아닌 개인적으로 보면 생존율이 달라진다. 그런 의미에서 적절한 징후가 있는 환자라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종합건강관리학회는 지난 1986년 국민건강증진과 관리에 기여하고자 창립된 이래 현재 전국 100여개 우수병원과 센터가 가입돼 질병의 조기진단과 예방을 통한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 회장은 "학회는 매년 2회의 학술대회를 개최해 건강검진 분야의 최신 지견을 공유해 학술적 발전을 추구하며, 회원들 간의 교류의 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항상 신뢰받고 발전하는 학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