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료기기·임플란트 강세 속 의료AI 시장도 후끈

[신년기획2 / 증권가 보건산업 전망] 의료장비-서비스
고령화·만성질환 등 건강 관심↑
'K뷰티' 열풍타고 해외시장 공략
비올·클래시스·아그네스 호조세

김아름 기자 2025.01.13 09:47:00

(왼쪽부터) 클래시스 전시 부스, 파마리서치의 리쥬란 전시 부스와 셀바스AI

의료기기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로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와함께 고령화 사회로 인한 의료 서비스 수요 증가, 만성질환 및 새로운 질병의 등장, 그리고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관심 증대 등은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IBK 투자증권에 따르면 2024년은 인공지능(AI) 하나만 메인 테마로 선정됐지만 올해는 AI, 디지털 헬스, 차량 기술과 첨단 모빌리티가 메인 테마가 돼 AI의 확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료 인공지능(AI) 관련주는 역시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 이 산업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AI 관련주에 집중되고 있는 것. 의료 AI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미국 진단 시장에서 성과가 가시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의료AI 대표적인 관련주는 라이프시멘틱스. 루닛, 신테카바이오, 랩지노믹스, 뷰노, 셀바스AI, 제이엘케이, 노을, 딥노이드 등이 있다. 

향후 주가 전망도 나쁘지 않다. AI 산업 성장과 맞물려 의료AI 분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버 등 중후장대 하드웨어에 먼저 적용되던 AI가 이제는 세트, 소프트웨어 분야 등으로 확대 적용되면서 수혜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간 단행됐던 인수합병(M&A)과 파트너십의 시너지 효과도 노려볼 만하다.

피부미용 의료기기 역시 증가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용의료기기 업체들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해외매출 성장성 때문이다. 주요 업체인 비올, 제이시스메디칼, 클래시스, 하이로닉은 해외 매출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다른 제약·바이오 분야에 비해 수출 및 판매 규제가 적고, 소모품이 지속적으로 추가 판매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매출 증가세가 쉬운 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또 이들 업체들은 최근 'K팝·' 'K드라마'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K뷰티' 열풍 흐름을 타고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는 전략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96억달러(약 14조원)에 불과하던 전 세계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은 오는 2030년 389억달러(약 57조원) 규모로 급성장중이다. 10년 사이 4배 규모로 확장하는 셈이다.

이에 국내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체인 비올과 클래시스, 아그네스메디컬 등이 일본과 대만, 러시아 등 해외 각지에서 피부미용 의료기기 출시 행사를 열고 있다. 환자들의 시술 횟수 증가 역시 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의 실적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업계를 살펴보면 먼저 클래시스는 매각설로 인한 불확실성 제기로 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EBD 시술 대중화에 따른 수혜가 가장 큰 기업으로 기대된다.

파마리서치는 스킨부스터 시술 흥행에 따라 오리지널 업체로서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고 있다. 2024년초 있었던 제네릭 이슈는 오히려 공고한 내수 매출액을 보임에 따라 동사 브랜드력을 다시금 확인했다. 원텍은 실적 가이던스 달성이 무엇보다 동사 주가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임플란트 산업도 고령화 사회의 진행과 치과치료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임플란트 시장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임플란트 기업 스트라우만이 추산한 연간 글로벌 치과용 임플란트 잠재시장은 2021년 기준 20억개이다.

이는 전체 치아 상실 수 300억개 중 임플란트 치료가 가능한 치아 66%와 치료를 위해 지불이 가능한 경제력 10%를 곱해 계산한 값이다. 2021년 연간 치료된 임플란트 수는 3200만개 수준이었다.

특히 한국은 임플란트 제조와 기술력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국내 관련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임플란트 관련주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바로 임플란트 제조업체다. 대표적으로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 디오, 레이 등이 있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VBP 정책도 임플란트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이다. 중국뿐만 아니라 인도, 베트남, 튀르키예(터키) 등의 치과 임플란트 시장에서 국산 임플란트 업체들이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치과영상 진단장비 시장이 AI와 접목해 새로운 성장동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국내 기업들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바텍은 최근 AI기반 3D 치아 분리 기능(3D Segmentation)을 고도화해 해부학적 정보의 시각화를 통해 임플란트 시술 및 신경치료 등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 개발중에 있다.

레이의 AI 인공지능 기반 치과용 CAD 솔루션 'RAYDENT CAD'는 레이의 CBCT 장비를 통해 환자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전후 비교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치료 솔루션을 제공한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2024년 6월 FDA로부터 승인 받아 기술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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