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안은 농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관련 산업과 국민 개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전지구적 위기로 닥쳐온 기후 위기를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홍문표)와 함께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의원, 전문가, 학계, 기업, 유관기관 등 관계자 140여 명을 초청해 '기후변화 대응 농산물 수급안정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선교 의원의 주최로 국회에서 열렸으며,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생산 여건 악화, 먹거리 물가상승 등 수급불안 가중으로 농산물 생산 및 수급관리의 틀 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기후변화 대응 방안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됐다.
공청회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산물의 선제적 수급관리 방안에 대한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발제는 총 4건으로, △ 원예작물 신품종의 新생산·소비경로 구축방안(박정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부장) △ CA 저장기술 활용 농산물 장기 보관방안(손재용 국립농업과학원 과장) △ 스마트팜 확산을 통한 농업 혁신방안(이명훈 국립순천대학교 교수) △ 5곡(쌀·밀·콩·보리·옥수수) 중심 식량작물 육성방안(황재현 동국대학교 교수)이었다.
이어 진행된 지정토론에서는 △ 기후변화에 대응한 신품종 개발과 육성지원 연계의 필요성(전병태 농어촌미래포럼 회장) △ 농산물 보관의 CA 저장기술 도입사례(허장행 농협경제지주 국장) △ 안정적 식재료 수급을 위한 스마트팜 확산 필요성(이강권 삼성웰스토리 부사장) △ 카길 사례를 통한 식량작물 육성 및 자급률 제고 방안(이보균 순천대학교 석좌교수) 등 각 분야의 생생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또 정부에서 마련 중인 △ 기후변화에 대응한 수급안정 정책 방향(신우식 농식품부 과장) △ 생산지원·비축역량 제고·식량무기화 대응·통계농업 등 aT의 추진계획(문인철 aT 수급이사)에 대해서도 토론을 통해 두루 공유됐다.
발제자, 토론자, 참석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안은 비단 농업계의 문제가 아닌 관련 산업, 국민 개개인의 삶까지 미치는 영향이 크며, 함께 방안을 모색하고 대응해야 한다는데에 공감을 이뤘다.
농식품부 송미령 장관은 "기후변화는 농업의 큰 위기이자 도전이지만, 이를 함께 극복한다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하면서 "우리 모두가 협력해 농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새로운 성장과 발전의 가능성을 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홍문표 aT 사장은 "인류가 당면한 기후 위기를 계기로 농업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농어촌·농어민(축산)이 잘사는 강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할 때"라며, "기후변화에 대응한 생산·수급의 틀 전환을 통한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