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비만신약 '위고비', 개원가 정통 비만학회서도 관심 집중 

비만연구의사회 학술행사에 1300여명 몰려… 전년대비 참석자 30% 증가
'비만인증의 교육' 진행… "비만치료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도

김아름 기자 2024.11.10 21:05:51

(왼쪽)김민정 이사장, 이철진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선택한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국내 도입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비만치료를 하는 개원의사들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이사장 김민정, 회장 이철진)는 10일 롯데호텔에서 제35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비만신약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돼 비만 치료 시장을 달구면서 개원의 1000여명이 넘게 학회장을 찾는 등 관심을 입증했다. 실제 비만연구의사회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 참석자가 예년 대비 30% 수준 증가한 13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비만개론 △비만체형 △피부쁘띠 등 3개의 강의장과 지난해 150여명의 인증의를 배출한 '비만 전문 인증의 교육'이 함께 진행됐다. 

김민정 이사장은 "개원가 정통 비만 학회로써 회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제대로 짚어주는 세션으로 회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며 "위고비 도입으로 비만치료를 시작하려는 의사들이 늘어나면서 학술대회가 성황리 치러졌다"고 말했다. 

특히 의사회는 비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비만이 미용치료로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만도 질병'이라는 인식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이사장은 "위고비라는 게임체인저가 등장하면서 이럴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비만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이 높다"며 "전 세계 인구 10억명이 비만이고 과체중이 한 43% 정도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2022년 데이터를 보면 38.3%가 비만이고 남성은 한 49.8%가 비만으로 나와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우리가 비만을 질병으로 잘 치료를 해야 하는데, 아직도 비만이 미용치료로 잘못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고비가 국내 도입되면서 많은 의사분들이 비만치료를 시작하려고 한다"며 "또 비만과 연관돼 있는 질환을 보는 학회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던 경우가 없었지만, 이를 계기로 비만에 대한 것들이 임상적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치료의 타깃으로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의사회는 앞으로 개원가 정통비만학회로서 비만치료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비만연구의사회가 체계적으로 비만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특히 GLP-1 제제에 대한 효 율적이고 안전한 처방을 할 수 있도록 좋은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이철진 회장도 "위고비 국내도입으로 신약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우려도 높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비만 뿐 아니라 다양한 부분에서 훌륭한 데이터가 나오고 있어 신약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회원님들께서 신약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를 만들고, 이어 도입 예정인 비만 신약들도 비만치료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추계학술대회에는 지난해에 이어 '비만 전문 인증의' 교육과 시험이 함께 진행됐다. 올해 새롭게 제 2기 비만전문인증의 자격부여를 위한 시험이 진행됐으며, 강의장 내 학구열은 수능시험장을 방불캐했다.

또 비만개론 강의장에서는 비만치료개론을 시작으로 비만과 영양, 약물 기전과 환자 유형별 8주완 성 비만치료 프로그램 강의가 이어졌다. 

2024 비만치료 핫이슈 세션에서는 향후 등장할 비만치료제와 아미노필린 품절에 따른 대체 비만주사치료, 시와 비만치료에 대해 다뤘으며, 식품의약품 안전처 마약관리과에서 직접 자리해 의료용 마약류에 대한 강의도 진행됐다.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