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3Q 영업익 17.4% 감소… 뷰티는 42.8% 증가

전사 매출 1조7136억원, 화장품·생활용품·음료 모두 소폭 하락
온라인·H&B 성장, 해외사업 수익 개선 속 면세점 업황은 둔화
북미 전용 신제품 속속 출시, 미감수·립세린 아마존 상위 랭크
중국시장도 마케팅 확대, 더후를 중심으로 온라인 매출 고성장

김혜란 기자 2024.10.29 17:10:33

LG생활건강 광화문빌딩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7.4%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3분기 전사 매출은 1조7136억원으로 소폭(1.9%) 감소했다. Beauty(화장품), HDB(생활용품), Refreshment(음료) 매출이 모두 줄었다. 반면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은 해외사업 수익성이 개선으로 42.8%나 증가했다. HDB와 Refreshment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국내 매출은 1조2534억원으로 3.7% 감소했으나, 해외 매출은 4602억원으로 3.5% 증가했다. 중국이 12.1% 상승한 1539억원이었고, 일본은 10.1% 늘어난 961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3분기 누계 전사 매출은 0.7% 감소한 5조202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3.8% 줄어든 4156억원이었으며,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938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늘었다.

3분기 사업별 실적을 보면 먼저 Beauty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9% 감소한 6506억원, 영업이익은 42.8% 증가한 114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헬스앤뷰티(H&B) 등 국내 주요 육성 채널에서는 성장을 지속했으나, 면세점 업황 둔화와 해외 사업 효율화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하락했다.

중국에서는 더후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매출 고성장이 이어졌다. 직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마케팅 투자를 확대했지만 해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LG생활건강 3분기 및 누계 전사 실적]

북미 시장 대응을 위해 Beauty 사업은 전략 브랜드와 제품을 집중 육성하고 북미 전용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더페이스샵은 아마존에서 '미감수' 클렌징 라인을 판매하며 주요 제품들이 카테고리 별 상위 랭킹을 달성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월그린스, CVS, 월마트 캐나다, 크로거 등 현지 주요 리테일 채널에도 입점했다. 또 스킨케어 '올티밋 라인'을 선보이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했다.

빌리프는 북미 히트상품인 아쿠아 밤을 잇는 '아쿠아 밤 쿨링 아이젤'과 '슈퍼 드랍스 글로우 세럼'을 새로 론칭했다. 아쿠아 밤 쿨링 아이젤은 세포라 아이 카테고리에서 8~9월 Top 1을 달성했다. CNP는 '립세린'을 앞세워 20주 연속 아마존 립버터 카테고리 1위에 올랐다.

HDB 사업 3분기 매출은 1.3% 감소한 5626억원, 영업이익은 11.8% 감소한 412억원을 기록했다. 피지오겔, 유시몰 등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장은 지속됐지만, 전년도 북미 사업 효율화 영향이 지속되며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 고정비 부담 증가로 수익성도 하락했다.

Refreshment 사업 3분기 매출은 1.1% 감소한 5004억원, 영업이익은 27.5% 감소한 535억원을 기록했다. 코카-콜라 제로 등 제로 음료와 파워에이드 판매는 호조를 보였지만 내수 부진으로 음료 소비가 둔화되면서 매출은 소폭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원부자재 단가 상승으로 역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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