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중장년층에서 주로 나타났던 탈모 문제가 스트레스와 식습관, 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젊은 2030세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탈모는 미용적인 문제이지만, 그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더 크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외적으로 부정적인 느낌을 주다 보니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환자도 있지만, 여전히 부끄러움을 느껴 의료기관을 찾지 않는 환자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탈모는 비정상적으로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모발이 정상적으로 존재해야 할 곳에 없는 상태를 말한다. 하루에 수십 가닥 정도가 빠지고 새로 나는 일은 정상이다. 우리 몸의 머리카락은 한번 나면 평생 빠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자라다 성장이 멈추면 빠지고 다시 새로운 머리카락이 나는 생장기와 퇴행기, 휴지기를 거치며 계속 교체되기 때문이다.
탈모를 진단할 때 단순히 빠지는 머리카락 개수만 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마 좌우 끝의 헤어라인이 점점 올라가고 있을 때, 혹은 엄지를 제외한 손가락 4개를 눈썹 위 이마에 댔을 때 남는 공간이 있는 경우 탈모를 의심할 수 있다. 특히 M자 탈모의 경우 본인의 이마 헤어라인이 잘 보이도록 사진을 찍어 주기적으로 비교해 보는 것이 증상을 확인하는 방법이 된다.
헤어온의원 손형곤 원장은 "M자 탈모는 주로 남성에게 나타나는 탈모의 양상이다. 이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α라는 특수효소에 의해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물질로 바뀌면서, 모발이 자라는 기간과 모낭 크기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탈모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두피의 모낭세포를 위축시키는 탈모유발인자를 억제하고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치료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손형곤 원장은 "메조테라피 성분을 함유한 CHECK주사는 남성호르몬이 영향을 주는 M자 탈모의 치료에 이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개인별로 다른 탈모 원인을 정확히 분석한 후 이에 맞게 배합한 모발성장촉진인자를 주입, 휴지기와 퇴행기에 들어선 모근을 생장기로 바꿀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와 함께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해 모근의 재생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혈액에서 추출한 줄기세포와 성장인자를 두피에 주입함으로써 건강한 모발 성장주기를 되찾는 원리인 줄기세포 치료는 초기 탈모부터 난치성 탈모까지 다양한 유형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탈모 치료는 조기에 시작할수록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모낭이 완전히 퇴화해 더 이상 모발을 생성하지 않는 형태로 변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감추지 말고, 적극적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태도가 필요하다. 면밀한 검진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치료법을 찾아줄 수 있는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