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 추세다.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이 밝힌 지난 7월 8일부터 일주일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만5072명으로, 5월 이후 10주 연속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특히 지정 의료기관 보고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입원 환자수는 3081명으로, 3주 전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도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NBC는 지난 6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코로나19 감염이 미국 39개 주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여름철 유행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5월26일부터 6월1일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건수가 25%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현상은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2월 1주 정점에 도달한 후 감소했으나, 6월 넷째주부터 7월 셋째주까지 4주간 입원 환자 수가 약 3.5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위험군에 속하는 65세 이상 고령 환자 수가 전체 64.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은 최근 현저하게 떨어졌으나, 고령 환자나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코로나19는 여전히 치명적인 질환이다. 실제로 국내 코로나19 발생 후 전수감시 기간(2020.01.20~2023.08.30) 동안 확진자 중 사망한 환자의 평균 연령은79.8세로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이 전체 사망자의 93.9%를 차지했다. 미국의 경우도 코로나19 사망자 중 81% 이상이 65세 이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65세 이상 사망자 수는 18~29세 사망자 수보다 97배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고위험군 환자들은 인후통이나 기침, 발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코로나19 검사 후 빠른 시일 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앞서 코로나19를 '관심' 단계로 하향하며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월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 'NICE(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는 고위험군 환자 중 코로나19로 입원한 성인과 소아에게 렘데시비르를 권고하는 최신 코로나19 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가이드라인에서는 NICE가 중증 질환 고위험군 환자를 정의하고, 이들 중 코로나19로 입원한 성인 및 생후 4주에서 17세 사이로 체중 3kg 이상에서 폐렴이 있거나 산소 보충이 필요한 환자, 또는 체중이 40kg 이상으로 중증 질환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입원 환자에게 렘데시비르를 권고했다.
NICE가 정의한 성인 중증 질환 고위험군으로는 다운증후군을 비롯한 기타 유전 장애와 고형암 환자, 혈액 관련 질환 및 조혈모세포이식환자(HSCT) 환자, 신장 및 간질환 환자, 면역 매개 염증성 질환 환자 등이며, 12세부터 17세까지의 청소년 중증 고위험군으로는 심한 재발성 호흡기 감염 환자, 원발성 및 이차성 면역결핍 환자와 면역 억제 치료중인 환자, 신경 장애 환자가 이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