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성형 부작용 '구축코' 실리콘 제거해야

수원 봄빛성형외과 김장욱 전문의 "자가조직 활용 재수술 필요"

김혜란 기자 2024.07.26 11:51:58

수원 봄빛성형외과 김장욱 전문의

진한 색조 화장 대신 피부 결을 살린 자연스러운 화장법이 인기를 끌 듯, 성형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지나치게 화려하고 오똑한 코 보다는 자연스럽고 조화로운 코 모양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도 무분별하게 코를 높이거나 자신의 피부에 맞지 않는 보형물을 사용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실리콘, 고어텍스 등 인공보형물은 원하는 모양을 만들기 간단하고, 환자 입장에서도 경제적 부담이 적어 주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욕심을 내면 인위적인 느낌이 강해지고 각종 부작용의 원인으로 코재수술을 피할 수 없다.

수원 봄빛성형외과 김장욱 전문의는 "단단한 보형물은 코를 높이기에는 효과적이지만, 이물질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피부를 압박하고 조화되지 않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코 염증, 피부 얇아짐, 구축코, 돌출, 휨 등 부작용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축코는 대표적인 코성형 부작용으로, 코끝이 짧아지는 현상이다. 피부와 조직이 딱딱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조직의 이완 및 단단해진 피부의 장벽을 잘 조절해야 한다. 부작용 원인이 되는 코 실리콘을 제거하고, 자가진피 등 자가조직을 활용해 짧아진 코끝 형태를 온전히 복원할 수 있는 섬세한 재수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병원에서 실리콘을 사용한 코재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재수술은 첫 수술의 실패를 고치기 위한 방법인데 같은 문제를 되풀이하는 격이다. 실패의 원인과 재수술 기법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는 소극적인 치료 자세가 부작용 재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코재수술 기법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기존에는 코 실리콘 제거를 통해 보형물을 교체해주는 방법이 주로 시행돼 왔지만, 부작용 재발 가능성이 높다 보니 자가 조직을 이식하는 자가진피코성형·코재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김장욱 전문의는 "자가진피코재수술은 본인의 엉덩이에서 피부를 떼어내 인공보형물 대신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이식 후 약 1년 정도 생착기를 보내고 나면 자신의 코 피부로 완전히 융화돼 부작용 확률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장점 때문에 코 재수술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 받고 있다. 코 실리콘 제거 시에는 코에 남아있는 이물질을 깔끔하게 제거해주고, 안전성이 높은 자가진피 재료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재수술은 코보형물 제거부터 부작용 치료나 재건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 수술이 까다롭다. 또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진피의 두께, 위치, 크기, 모양 등에 따라 이식과정이 달라질 수 있다. 진피 흡수율과 코끝에 사용되는 재료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지식과 풍부한 임상경험, 노하우를 가진 전문 의료진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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