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엔비티, 초소형 제형기술 '아담' 개발

최대 66% 다운사이징… 부형제 최대 87% 줄이고 기능성·안정성 그대로
상하이 '2024 HNC 엑스포'서 본격 공개 "멀티팩 건기식시장 공략할 것"

김혜란 기자 2024.06.11 16:36:12

코스맥스엔비티가 개발한 초소형기술 '아담'이 적용된 건기식 제형

건기식 ODM기업 코스맥스엔비티가 주원료 함량은 유지하면서 크기는 최대 66%까지 줄인 초소형 제형기술 '아담(a:dam)'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코스맥스그룹은 아담 기술을 기반으로 멀티팩 건기식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6조2022억원에 달하며 100가구 당 81가구 이상이 건기식을 구매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선 지난 2021년 기준 건기식 섭취자의 58%가 2~3종의 제품을 함께 섭취하고, 4~5종을 섭취한다는 비율도 13%에 달했다.

코스맥스엔비티가 개발한 아담은 이처럼 여러 종류의 건기식을 한 번에 섭취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개발됐다. 다양한 건기식 제품들을 한 번에 섭취하려면 부피가 작은 제형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여러 종류의 제품을 소분 포장한 멀티팩의 경우에도 각각의 제품의 부피가 작아야 휴대가 간편하다.

보통 건기식 제품은 핵심 기능성을 발휘하는 주원료 외에 제형의 형상 유지 등을 위해 기능성과 무관한 부형제를 사용한다. 1정당 부형제 비율은 많게는 60%에 달하기도 해 여러 종류의 제품을 섭취할수록 부형제 섭취까지 늘어나게 된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아담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했다. 자체 개발 공정을 통해 부형제 양을 최대 87%까지 줄였다. 이에 따라 동일 소재 제품 대비 크기를 최대 66%까지 줄일 수 있었다. 부형제 양을 줄였지만 제형의 안정성과 기능 성분 함량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아담 기술의 핵심이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아담 기술을 적용해 개별인정형 원료를 포함한 약 20가지 소재에 대한 생산 준비를 마쳤다. 최근 편의성과 경제성은 물론 위생까지 해결한 멀티팩의 인기에 따라 관련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코스맥스엔비티는 기존 멀티팩 제품에 아담 기술을 적용한 소형 제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아울러 오는 19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세계 최대 규모 건강기능식품 전시회인 '2024 HNC 엑스포(Healthplex Expo 2024)'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에 아담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원일 코스맥스엔비티 대표는 "아담은 부형제를 대폭 줄이면서도 제형 안정성과 기능성을 유지하는 혁신기술"이라며 "아담 기술로 멀티팩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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