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대 의협 회장 선거 임현택·주수호 '결선행'

임현택 후보 35.72% 득표율·주수호 후보 29.23% 득표율 기록하며 1, 2위
후보자 과반수 득표 불발따라 결선투표 25일부터 시작, 26일 당선인 확정

김아름 기자 2024.03.22 19:52:00

제42대 의협 회장 선거 1차 투표 결과, 임현택(기호 3번)·주수호(기호 2번) 후보가 1, 2위로 최다 득표를 받으면서 최종 결선행 티켓을 가져가게 됐다.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협 선관위)는 22일 오후 7시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개표를 진행했다.

온라인 전자투표로 진행된 이번 선거에는 5만681명의 유권자 중 3만3684명(66.46%)이 참여했다.

임현택 후보가 득표율 35.72%(1만2031표)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으며, 그 뒤로 주수호 후보 29.23%(9846표)가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16.82%(5669표)를 얻은 박명하 후보, 4위는 박인숙 후보(15.53%, 5234표), 5위는 정운용 후보(2.6%, 904표)로 결정됐다.

의협 선관위 규정 후보자 모두 유권자 중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해 결선투표 실시가 확정됐다. 결선에서는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임현택 후보와 2위 주수호 후보가 맞붙게 된다.

선거관리 규정 제28조에 따라 자동적으로 가장 많은 득표율을 기록한 임현택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기호 1번, 그 다음으로 많은 득표율을 기록한 주수호 후보가 기호 2번을 부여받았다.

기호 3번 임현택 후보(1970년생)는 충남의대를 졸업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림스소아청소년과의원을 운영해오다 소청과개원의들이 모여 만든 '미래를 생각하는 소아청소년과의사모임'의 대표를 맡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임 회장은 소청과의사회 첫 직선제 선거에서 회장으로 당선된 이후 의원을 폐업하고 오로지 소청과의사회원들의 고충 해결 집중해왔으며, 적극적인 지지로 4번이나 회장직을 맡고 있다.

특히 임 회장은 소청과뿐만 아니라 의료계 모든 현안과 불합리한 의료정책에 대한 문제 제기와 법적 대응 등에서 적극 나서왔으며, 최근 '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의 대표를 맡아 보다 폭넓게 활동 중이다.

이날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임현택 후보는 개표 이후 소감을 통해 "예상은 했지만 높은 투표 열기에 놀랐다. 의사회원들이 정부에 대한 공분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된다"며 "그 어느때보다 의미있는 회장 선거이고, 정부와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이어 "1등으로 득표해 영광이며, 한편으로는 큰 책임감도 느낀다"며 "대통령에게 직언을 하려다가 입을 틀어막힌 임현택이 역대 최고 득표의 의협회장으로 선출된다면 그 이상의 메시지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결선에서도 변함없는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회원들에 호소했다. 

기호 2번 주수호 후보(1958년생)는 연세의대를 졸업한 외과 전문의로, 안세병원 외과장을 거쳐 주수호외과를 개원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00년 의약분업 투쟁 당시 의쟁투 대변인을 역임하면서 투쟁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아울러 의협에서 대변인 겸 공보이사를 맡아 회무경험을 쌓은 주 전 회장은 보궐선거로 치러진 제35대 의협회장 선거에서 당선돼 약 1년 10개월 동안 회무를 경험하기도 했다.

현재 주 전 회장은 미래의료포럼 대표로서 정부 의대정원 확대 정책 등 쏟아져 나오는 각종 의료현안에 대해 발빠르게 대응론을 제시하고 있다.

주수호 후보도 소감을 통해 "큰 흠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선투표까지 갈 수 있게 해주신 지지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회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결선투표에서 당선이 되면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정부의 압박을 버텨내고 대한민국의 올바른 의료를 바로세우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결선투표는 3월 25일부터 3월 26일 오후 6시까지 실시되며, 26일 오후 7시 이후 개표 결과에 따라 당선인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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