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안전처 품목허가 현황에 따르면 2023년 11월 기준 30개가 넘는 아세트아미노펜 근육이완제 제품이 사라졌다. 총 38개 동일 성분 허가 제품 중 사실상 대부분이 사라진 셈이다.
식약처가 '아세트아미노펜‧클로르족사존 복합제(정제)' 품목 허가를 보유한 국내 제약사에 유효성 입증 자료를 제출하라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5년 단위로 품목허가 의약품에 대해 허가신고 갱신 신청 자료를 검토하는 '의약품 품목 갱신 제도' 과정에서 아세트아미노펜+클로르족사존 복합제가 해외 주요 국가에서 허가 사례가 없어 약의 유효성을 입증할 자료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근이완제 시장에서 점유율 80%를 차지했던 아세트아미노펜 근육이완제 제품이 사라지면서 근육이완제 시장 판도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중에 동아제약 `스카풀라 정`이 새롭게 주목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스카풀라 정은 근육이완 작용을 하는 클로르족사존과 소염진통 성분인 에텐자미드 등의 복합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카풀라(Scapular)는 어깨라는 뜻으로, 현대인들이 경직된 자세로 인한 어깨결림을 자주 호소한다는 것에서 착안해 이름을 지었다.
스카풀라 정은 23년 9월 기점으로 아이큐비아(IQVIA) Sell-Out 기준 동일 복합 성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세트아미노펜+클로르족사존 복합제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빠르게 대체 품목으로 성장하며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근이완제를 대표하던 아세트아미노펜 중심의 복합제 시장에서 새로운 조합의 복합 처방 제품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근육이완과 소염진통의 복합 작용을 하는 스카풀라는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근골격계 질환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