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 테라노스틱스 개발 가능성 규명

특이적 치료제없는 패혈성 쇼크 생존율 높일 수 있는 혁신적 대안 제시 기대

김아름 기자 2023.12.21 16:03:46

가천의대 진미림 교수

가천대(총장 이길여)는 의대 진미림 교수팀이 가천대 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삼성서울병원, 미림진 및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와 공동연구를 통해서 WARS1을 타깃으로 하는 패혈증 테라노스틱스 개발 가능성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패혈증은 심각한 감염에 대한 인체의 이상 면역반응으로 장기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패혈성 쇼크의 경우 40% 이상의 사망률을 나타낸다. 매해 1100만명이 사망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특이적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이번 연구에서 응급 중환자실 입원 시 혈중 고농도의 WARS1 수준으로 사이토카인 스톰, 쇼크, 장기손상, 조기 사망의 위험이 있는 과염증성 패혈성 쇼크 환자임을 신속히 진단하고 선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WARS1은 사이토카인 스톰을 일으키는 최상위 염증유발인자로서, 경증 패혈증 마우스에 WARS1을 주입하면 사이토카인 스톰을 일으키고 장기 손상이 일어나 패혈성 쇼크로 사망에 이르게 하므로 과염증성 패혈증 치료타겟임을 확인했다.

중증 패혈증 마우스는 혈중으로 고농도의 WARS1을 분비하고 사이토카인 스톰을 일으켜 72시간 내에 모두 사망하는데, WARS1 중화항체(Therapy)를 투여해 WARS1을 제거하면 사이토카인 스톰이 억제됐고 항생제 병용투여로 90%의 마우스가 생존했다.

진미림 교수는 "지난 30여 년간 패혈증 치료제 개발 실패 원인인 환자의 이질성과 단일 사이토카인 억제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정밀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최초로 규명"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패혈증 환자들은 이질적이어서 과도한 염증 반응으로 급성 사망하거나, 면역마비에 의해서 재감염을 이기지 못하여 사망하는데, 지난 30여년간 이러한 이질성을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개발된 치료제 개발은 모두 실패했다.

또한 단일 사이토카인 억제제로는 수많은 사이토카인들이 유발하는 사이토카인 스톰을 제어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진미림 교수는 "향후 응급 중환자실에 입원 시 혈중 고농도 WARS1 수준으로 과염증성 패혈성 쇼크 환자를 신속 진단해 선별된 환자에게만 WARS1 중화항체를 즉시 주입하는 임상 시험으로 정밀 치료 효과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발굴사업 사업, 중소기업벤처부, 보건복지부 감염병 예방치료기술개발사업,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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