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독감부터 코로나19까지 호흡기 감염병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11월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1월 12일~18일(46주 차)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독감)로 의심되는 환자 분율은 37.4명으로, 유행 기준(6.5명)의 5.7배에 달한다.
독감 유행 규모는 같은 기간 중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독감 의심 환자 분율 추이를 보면 2018년 10.1명→2019년 8.2명→2020년 3.3명→2021년 4.0명→2022년 13.2명→2023년 37.4명이다.
한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수는 3주 연속 감소하면서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고령층 확진자 비율은 3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청에 따르면 11월 3주 차(11월 12일~18일) 주간 신규 양성자는 6088명으로 이중 60세 이상 확진자는 34.4%를 차지하고 있다.
흔히 독감이라고 알려진 인플루엔자는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또는 피로감과 같은 전신증상과 함께 기침, 인후통과 같은 호흡기 증상의 갑작스러운 시작을 특징으로 하는 급성 열성 호흡기질환이다.
특히 겨울철에 흔하게 발생하는 여러 가지 호흡기바이러스에 의한 일반적인 감기와 증상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감별 진단이 어려워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플루엔자와 감기는 다른 질환이고, 감기와 달리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항바이러스 치료제와 효과적인 백신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감기와의 차이점이라면 인플루엔자는 두통, 피로감, 근육통 및 관절통 등 소위 '심한 몸살'이라고 표현하는 전신 증상이 뚜렷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고열과 심한 근육통 등은 초기 2~3일 동안 심하며, 이후에 호전된다.
파주 인본병원 신혜선 원장은 "독감이나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지키기와 같은 개인 위생과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만약 독감이나 코로나19에 걸렸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실내 공기를 따뜻하게 유지하며 건조하지 않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질환 모두 백신 접종이 질환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적절한 시기에 백신을 접종하고, 일반적인 감기와 증상이 다르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