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이 22일 맞춤형화장품 판매장 아모레 성수지점(서울 성동구 소재)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격려했다.
오 처장의 이번 아모레 성수지점 방문은 화장품 분야 규제혁신이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한 업계 격려 차원에서 이뤄졌다.
오 처장은 이날 현장에서 "업계의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혁신 노력, 그리고 정부의 지원이 함께 어우러져 K-뷰티는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한류의 대표 브랜드가 됐다"며 "지난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이 화장품 세계 4위 수출국으로 2년 연속 10조 수출을 달성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격려했다.
아울러 "식약처는 지난해와 올해 화장품 산업의 지속인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혁신이 필요한 규제를 발굴하고 개선해 왔다"며 "마스크를 벗으면서 올해 K-립스틱 1억2000만개가 수출되는 등 우리 색조 화장품의 위상과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혁신2.0을 통해 개선한 색소 품질관리 방법이 다양한 색상의 제품 출시를 촉진해 제품 선택 폭을 확대하고 우리 색조 화장품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어제(21일) 식의약 규제혁신2.0 중 48번 과제인 '화장품의 색소 종류와 기준 및 시험방법을 개정하고, 화장품에 사용할 수 있는 색소 종류와 품질 기준은 현재와 같이 고시로 관리하되, 업체가 제품 특성에 맞는 최신 시험법을 자율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 참석한 대한화장품협회 관계자는 "색소 시험방법 자율화로 화장품 업계는 기업 상황에 맞게 적절한 시험법을 활용할 수 있게 됐고, 이에 따라 품질관리에 대한 부담을 덜고, 원료 사용에 대한 편이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개선된 색소 품질관리 방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식약처는 지난 6월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의 전문성을 인정해 자격 취득 시 경력요건 없이 화장품 책임판매자가 될 수 있도록 규제를 합리화했으며, 이에 따라 전문 인력의 고용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맞춤형 화장품에 대한 시범사업을 시작한 중국은 우리나라 맞춤형 화장품 기술력에 관심을 두고 우리 제도를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브라질도 우리 맞춤형 화장품 제도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는 등 앞으로 맞춤형 화장품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은 높아 질 것으로 예상된다.
식약처는 "규제과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안전과 품질을 확보하면서도 다양한 국가의 수요를 반영한 제품이 개발돼 K-뷰티가 글로벌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식약처의 규제혁신 의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끊임없이 현장을 살펴보고 업계·소비자와 소통하며 '식의약 규제혁신'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